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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한국조선·대우조선·삼성중’ 조선주 빅3, 기지개 켜나…상승여력 ‘톱’은?

[종목 PICK!] ‘한국조선·대우조선·삼성중’ 조선주 빅3, 기지개 켜나…상승여력 ‘톱’은?

기사승인 2020. 10.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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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속 환율 하락으로 기회
'LNG선 6척 쾌거' 대우조선해양
주가 올해 저점 대비 102%↑ 주목
3분기 3사 전년비 영업익 개선전망
전문가 "수주 달성률 60%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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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저조한 수주실적을 기록한 국내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주가가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원화 강세가 이어지자 조선사들의 수주가 증가한 점은 추후 주가 상승에 호재다. 조선 빅3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모두 1배 아래로 저평가 상태인 점도 추후 주가 상승의 근거로 꼽힌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세 회사 중 가장 저평가받으며, 목표주가와의 괴리율도 가장 커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 3분기 조선 빅3의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 상승에 기대감을 불어넣는다. 다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박 발주 시장이 부진한 점은 조선업계에 여전히 악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국조선해양의 종가는 7만9600원으로 전일 대비 0.25% 하락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0.44% 하락한 2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사 모두 최근 4영업일째 하락세다. 그럼에도 각 사의 주가는 올해 저점 대비 20%, 102%까지 개선돼 추후 주가 우상향을 기대케 한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0.39% 오른 52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주가 하락세를 보이다 반전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도 현재 주가를 웃돌고 있어 추후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 각 사들의 현재 주가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의 격차(괴리율)를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 49.9%, 대우조선해양 29%, 삼성중공업 12.6%다.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이 같은 종목은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괴리율이 가장 큰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주가도 가장 저평가받고 있다. 조선 빅3의 12개월 선행 PBR을 살펴보면 한국조선해양 0.48배, 대우조선해양 0.59배, 삼성중공업 0.61배다. PBR은 주가 대비 주당 순자산의 비율로,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한다. PBR이 낮으면 주가가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섹터 전반의 리레이팅은 상장 업체들 간의 valuation 격차 축소가 선행된 후에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여전히 업종 내에서는 밸류에이션이 가장 매력적인 한국조선해양에 대한 선호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조선주를 끌어올리는 데 호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1147.4원에 장을 종료했다. 통상 원화 강세 국면에서는 선주들이 추가적인 외화 선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발주를 서두른다. 실제로 최근 선주들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달 한국조선해양은 중형 LPG운반선 1척, PC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또한 얼마 전 LNG운반선 6척을 수주했고,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수에즈막스(S-Max) 탱커선 2척을 수주한 바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과 같이 달러/원환율이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조선소들의 수주량이 집중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조선소들의 주가상승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조선 3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선주 등의 주가 상승 기대감도 높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동기 대비 85.5% 개선된 562억원, 대우조선해양은 339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적자 6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그럼에도 조선업계 내 수주물량은 여전히 부족해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몰린 수주를 전반적인 사업환경 개선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것이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발 발주 쇼크로 국내 조선업계는 2020년 연간 수주목표 달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조선업계의 2020년 수주 달성률을 60%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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