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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10월 수출은 9월 만큼 좋지 않을 것 같다”(종합)

박영선 “10월 수출은 9월 만큼 좋지 않을 것 같다”(종합)

기사승인 2020. 10. 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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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출 적합도가 높은 제품들 대부분 다 중소기업 제품"
박영선 중기부 장관, '2020 중소기업 3분기 수출 통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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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 중소기업 3분기 수출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제공=중기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9월에는 놀라운 수출 성장세(19.6%)를 보였는데 10월은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적기 때문에 9월만큼 그렇게 좋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 중소기업 3분기 수출 통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평균 수출액 증가가 지난 5월을 저점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 생각되는데 9월에 비교하기에는 아직 10월은 조금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왜 온라인 수출에 중소기업의 제품들이 이렇게 주로 잘 팔리느냐’는 것과 관련해 분석해 보니 온라인 수출 적합도가 높은 제품들이 대부분 다 중소기업 제품이다. 코로나19의 특수품목이라고 할 수 있는 수출기업의 대다수가 중소기업”이라며 “신규 수출업체도 다 중소기업이고 코로나19의 특수도 다 중소기업에서 나왔는데 이 부분을 분석해 보면 그간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이나 벤처 쪽에 저희가 연구개발(R&D) 투자를, R&D 투자와 지원을 쭉 해왔다. 특히 바이오 부분과 같은 이런 부분에서는 그동안의 지원과 R&D 투자들이 맞아떨어진 부분도 상당히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가 그동안에 온라인 수출과 관련해서 지원을 했는데 주로 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온라인 수출을 지원했다”며 “예를 들면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입점 지원이라든가 온라인몰에 한국관을 확대하는 것, 공동 물류센터를 통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물류지원 등 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그동안 3년 정도 꾸준히 해 왔는데 분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에 중소기업이 이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것에 대해서 약간 두려움이 있었다. 왜냐하면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수집의 어려움, 복잡한 수출 실무, 언어 문제 등이 중소기업의 가장 큰 수출장벽이었는데 이 (수출장벽)을 온라인 수출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지금 뛰어넘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경제상황이 여전히 어렵다”며 “이렇게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케이(K)방역 진단키트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중소기업 제품들이 주력인 온라인 수출이 급증하는 등 중소기업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전을 하고 있어서 우리 경제의 작은 성과이자 희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3분기에도 중소기업은 코로나19로 2분기 급감했던 수출을 빠르게 회복을 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특히 지난 9월에는 중소기업 수출성장률이 19.6%로 전체 수출을 견인해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영항이 본격화된 올해 중소기업의 수출은 기존의 경제위기 때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통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면 그간 중소기업 수출부터 하락하던 과거와 달리 중소기업 수출 감소폭은 대기업·중견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올해도 9월까지의 누계액을 보면 중소기업 수출은 7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똑같은 기간에 대기업은 -10.5, 중견기업은 -8.0이었다는 수치와 비교해 보면 상당히 선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 수출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폭을 보이면서 최근 5년 이상 18% 수준에서 정체돼 있던 총 수출 내에 중소기업의 비중이 19%, 좀 더 이것이 분기별로 조금씩 다른데 거의 20% 가까운 수준(19.6·19.7%)까지 끌어올려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출기업 수도 5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9월까지 0.3%가 증가해서 8만 6400개사를 기록했다. 특히 K방역제품을 수출하는 신규 업체가 5936개사나 늘었다”며 “3분기만 보면 중소기업 수출이 4.0% 플러스로 돌아섰고 9월에는 19.6%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단순한 무역규모 축소가 아니라 특정 품목의 수요 급증, 수요 위축이 동시에 지금 현재 나타나고 있다”며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판매채널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복합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가운데 중소기업 수출이 지금 상당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에 ‘상대적으로 발 빠르게 중소기업이 몸집이 작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었다’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고, 두 번째는 이 온라인 수출의 급증의 특징을 보면 중소기업 제품,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온라인 수출이 많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중소기업이 지금 현재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중소기업의 수출 특징에 대해 “우선 중소기업의 수출 품목은 전체 수출을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쏠림 현상이 적다. 상당히 다변화돼 있다”며 “어떤 특정 충격에서 오는 부정적 영향도 분산되는 효과가 있었다. 예를 들면 코로나19에 따른 럭다운, 셧다운 등의 해외에서의 조치로 석유제품의 경우에는 -52.6%, 자동차, 항공기 분야도 -55.1, -62.3에 이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반면에 중소기업 제품을 보면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기계류, 반도체, 이러한 품목에서는 비교적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성장세를 나타낸 부분들이 상당히 눈에 띈다”며 “그 결과 중소기업 수출의 상위 품목 구조가 최근 5년 내에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이 상위 20대 품목의 2개 품목이 신규진입을 했는데 이 신규진입한 품목이 하나가 K방역 중에 진단키트다. 이 진단키트의 경우에는 2019년에 수출 상위 50위에서 올해는 8위까지 올라와 있다. 의약품은 2019년에 수출상위 45위에서 2020년에는 16위로 이렇게 올라와 있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특징은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의 급증세”라며 “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트렌드 변화도 수출에도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이 중소기업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 온라인 수출이 크게 지금 부상을 하고 있는데 상품을 직접 보지 못하고 구매를 결정해야 하는 그러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대체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온라인 수출의 주요 품목이 바로 화장품과 의류의 소비재”라며 “여기서 주목해야 될 것은 그동안 중소기업 수출, 부품 위주였는데 이제는 소비재로 이 중소기업의 브랜드가 어느 정도 인지되고 있다. 그래서 온라인 수출의 상위 1위가 첫 번째가 화장품, 두 번째가 의류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화장품, 의류, 패션잡화 등이 ‘한류와 상당히 연관이 깊은 그러한 소비재’라는 것을 볼 수 있다. 화장품, 의류, 패션잡화가 전체 온라인 수출의 78%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가별로 보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으면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데 수출 상위 국가 1위가 일본, 2위가 중국, 3위가 미국, 4위가 싱가포르, 5위가 대만이다. 앞으로 이 온라인 판매 적합도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연계 수출이 가능한 국가로의 수출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체 코로나19 이후에 나타난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증가세의 특징에 대해 “가장 큰 특징은 K방역제품의 증가와 비대면 품목의 수출 증가세다. 이 K방역제품은 해외 수요가 급증을 해서 전년대비 451%가 증가했다”며 “K방역제품이라 하면 의료용 방진복, 라텍스 장갑, 손소독제, 진단키트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특히 진단키트는 1433%나 급증했다. 2019년 0.6억 달러에서 2020년 9.7억 달러, 9월 누계로 9.7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비대면 유망품목에서는 디지털 장비,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홈코노미 관련 품목이 주로 수출이 잘 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제품 중에서 여기에 속하는 것이 가전제품, 가공식품, 취미·오락기구, 유아·애견용품들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6%가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중기부는 이러한 중소기업의 수출호조세에 힘입어 중소기업의 새로운 트렌드의 수출 확대가 위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에서 다시 증가를 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수출의 어려움이 아직도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집중할 분야는 바로 온라인 수출 분야인데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게 앞으로의 수출전략 중 하나”라고 했다.

또한 “그래서 새로운 해외수출 발굴을 위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상담회를 적극 추진하고 화상상담회를 좀 더 고도화하겠다”며 “최근 중기부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시스템을 지원하는 게 다 연관돼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비대면 분야에 플랫폼을 만들어서 중소기업에서도 이런 화상회의를 직접 할 수 있도록 비대면 바우처 쿠폰을 지급하는 것도 이러한 대책 중의 하나”라며 “온라인 비대면에 새롭게 등장한 기회요인을 놓치지 않고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수출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온라인몰 등과의 협업도 강화하겠다. 또 온라인몰에 입점 시켜주는 이러한 것들, 라이브커머스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해외 진출을 좀 더 강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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