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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난 SK…최태원 회장, CEO 세미나서 어떤 메시지 던질까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난 SK…최태원 회장, CEO 세미나서 어떤 메시지 던질까

기사승인 2020. 10.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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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1~23일 제주도서 올해 CEO 세미나 개최
SK그룹 2019 CEO 세미나 참석한 최태원 회장<YONHAP NO-5118>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23일 제주에서 열리는 CEO 세미나에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CEO세미나에서 토론하고 있는 최 회장의 모습.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 경영 전략을 점검하는 CEO 세미나를 하루 앞두고 10조2500억원이란 국내 최대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켰다. SK의 미래먹거리로 낙점한 반도체 분야에서만 SK하이닉스 인수(2012년),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2018년)에 이은 최 회장의 세 번째 승부수다. 코로나19가 이제 변수가 아닌 일상이 된 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반도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점유율 2위인 D램과 달리 5위에 머물고 있는 낸드 시장에서 단숨에 삼성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라선 것은 물론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위상도 견고해졌다. 이제 반도체와 함께 SK의 미래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와 2차 배터리에서의 승부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의 이번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로 SK는 기존 석유·화학 기업에서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다졌다. 21~23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CEO 세미나에서도 이 부분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매년 10월쯤 CEO 세미나를 열어 그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해 경영 전략을 논의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총수 일가와 조대식 SK수펙수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 30여 명만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하고 나머지 임원들은 온라인으로 함께한다.

최 회장이 매해 CEO 세미나를 통해 SK그룹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경영화두를 제시해왔던 만큼 특히 코로나19가 일상이 된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서 던질 올해의 경영메시지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딥체인지’와 함께 ‘스토리경영’이 주요 화두로 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구조적 한계를 ‘주어진 환경’이 아닌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야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도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CEO들은 이 같은 구조적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자신만의 성장스토리를 준비하고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도 최 회장은 “코로나19 경영 환경은 이제 일상이 됐다”면서 “오히려 ‘딥체인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으라”고 주문한 바 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많은 것이 바뀔 전망이다. 기존의 잘하는 사업만으로는 경쟁력을 더 이상 가질 수 없다. 최 회장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반도체에 힘을 준 것도 이런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회장에 오른 지 20여 년이 넘었고, 올해 60세로 경영능력을 꽃피울 나이”라면서 “올해 CEO 세미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SK의 방향성이 확실히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동안 최 회장은 CEO 세미나에서 SK그룹의 경영이념으로 자리한 ‘따로 또 같이’ ‘딥체인지’ ‘공유인프라’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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