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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저서 개정판 출간, 공문서 관리 부분 통삭제. “아베 정부 옹호”논란

스가 총리 저서 개정판 출간, 공문서 관리 부분 통삭제. “아베 정부 옹호”논란

기사승인 2020. 10. 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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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저서인 “정치가의 각오”가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사진=정은혜 도쿄 통신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야당 의원 시절 출판한 저서 ‘정치가의 각오’가 20일 개정판으로 발간됐다.

그러나 책 발간 당시 정부의 공문서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문구가 삭제돼 ‘스가 정부의 공문서관리에 대한 각오’라는 분석이 나오며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아사히신문은 2012년 발간된 스가 총리가 야당의원시절 발간한 저서인 ‘정치가의 각오’가 개정판으로 발간됐다고 보도했다.

스가 총리는 이 책에서 자신의 정치가로서의 실적과 정부 주도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0일 발간된 개정판에서는 2012년 출판 당시 있던 문구가 사라져 2017년 아베 정부에 의한 가게학원 문제에 대한 공문서 관리 논란을 의식해 개정판에는 해당 문구를 삭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삭제된 구절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당시의 민주당 정권이 대부분의 회의에서 회의록을 남기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정부가 모든 기록을 충실하고 명확하게 남기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회의록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자료이다. 이를 작성을 하지 않은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한 기술이 삭제 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 해설위원인 요라 마사오씨는 TBS의 저녁 뉴스에서 “어딜 봐도 맞는 말이었고 그 주장을 정치가가 한것에 존경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정판에서 삭제된 것을 보고 솔직히 좌절했다. 아베 정부를 지켜가겠다는 굳건한 각오로 보여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인 입헌 민주당은 즉각적으로 비판을 하고 나섰다.

입헌 민주당의 렌 호우 참의원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뉴스를 인용하며 “스가 총리의 저서개정판에서 공문서 관리에 관한 기술이 삭제되었다. 공문서 관리의 중요성을 강하게 주장했었는데 정말 엄청난 각오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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