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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계 미래차 전환 40% 미만… “정부 고강도 지원책 시급”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 40% 미만… “정부 고강도 지원책 시급”

기사승인 2020. 10. 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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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제공 = 자동차산업연합회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체 중 미래차 부품생산을 위한 전환 준비가 된 업체는 4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제 수익을 내는 기업은 17%에 불과해 정부의 고강도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21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403호에서 ‘자동차 부품산업 미래차 전환 실태조사결과 및 정책건의’를 주제로 제10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전기동력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전환과정의 부품산업 대응실태를 평가하고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개최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우리 자동차산업은 혁명기에 직면해 New Comer(신입)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중국업체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 기술과 경험 학습을 완료한 70여개 중국 업체들은 5000만대에 이르는 자동차 생산역량과 2500만대의 광활한 내수시장, 정부의 토종·외산 차별적 지원책을 바탕으로 전기동력차와 자동차산업의 혁명기를 맞이해 서방업체들과 진검 승부에 나서고 있다”면서 “BYD 등 완성차업체의 도약은 물론 CATL 등 중국 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부품 공급망을 전부 장악해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이번 실태조사에 대해 “조사대상 업체 중 약 40%는 미래차 부품생산을 시현중에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3∼6년에 걸쳐 미래차 1종 부품개발과 생산에 자체자금 위주로 평균 약 13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이들 업체중 17.8%만이 수익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는 늘려가는 데 투자회수에는 장기간이 소요돼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정 회장은 “이상에 치우친 정책보다는 현실적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히면서 “부품업체들이 미래차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에서 수익을 확보하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 하며, 규제위주 친환경 정책은 인센티브 대책과 적극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사대상 부품기업들은 자체 자금으로 부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수익을 내는 기업은 17%에 불과했다”며 “일정기간 특별 미래차 R&D 프로그램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설비투자 역시 신보나 기보 등의 특별보증프로그램을 제안했고 필요시 금융기관들의 ‘미래차 투자 펀드’ 조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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