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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에 빛난 윤종규 KB금융 회장 경영성과...3분기 1조1666억원 달성

코로나 위기에 빛난 윤종규 KB금융 회장 경영성과...3분기 1조1666억원 달성

기사승인 2020. 10. 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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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
3분기 누적 2조8779억원…3.6%↑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 1450억 반영
윤종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3분기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1조1700억원에 이르는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기반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보험부문 강화를 위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전략적 판단인 푸르덴셜생명의 인수 효과도 그룹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과 푸르덴셜생명 순익 등 1600억원 가량이 그룹 실적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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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22일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16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전분기와 비교해 18.8%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데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리는 저금리 상황 속에서도 대출자산 성장에 기반한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이익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2조4602억원을 기록했고, 순수수료수익은 7892억원으로 같은 기간 35.9%나 급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자산수익률이 축소되고 있지만 저원가성 예금 확대와 조달부담 완화에 힘입어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방어했다”면서 “수수료수익도 증권 수수료 실적 개선과 함께 상반기 부진했던 신탁이익이 ELS 판매실적과 조기상환 증가로 개선된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 인수 효과도 톡톡히 봤다. 염가매수차익 1450억원이 그룹 실적에 반영됐고, 푸르덴셜생명 9월 순익 111억원이 더해졌다. 윤 회장이 비은행과 보험부문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한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그룹의 자산과 순익이 동반 성장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도 다변화되면서 은행 비중도 줄었다. 지난해 은행 수익비중은 69.2%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59.7%로 낮아졌다.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6%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개선됐고, NPL커버리지비율 역시 3.9%포인트 상승한 148.3%를 나타냈다.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은 3분기에 635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했던 전분기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한 수치이지만, 경상실적은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 4월 인수한 캄보디아 프라삭 순익 257억원(지배기업지분 기준)이 은행 실적에 반영된 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NIM은 1.49%로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올해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은행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20%와 0.32%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개선됐고, NPL커버리지비율 역시 5.9%포인트 상승한 140.4%를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전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실현했다”며 “특히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한층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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