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국과 중국에서 여전한 가운데 양국의 경제협력을 모색하는 대규모 행사인 제2회 한·중 무역투자박람회가 30일 장쑤(江蘇)성 염성(鹽城)시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다. 내달 3일까지 5일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00여개 기업과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자동차 부품, 태양광, IT, 전자, 스마트 제조 관련 제품 등이 전시된다.
| 염성 1 | 0 | 제2회 한·중 무역투자박람회 개막일에 하루 앞선 29일 열린 행사 관련 기자회견. 차오바오루 염성 시장이 행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염성=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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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순환(雙循環)을 융합해 재개방을 위해 노력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우선 30일 오전 한국기업가합작교류회를 갖고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어 개막식과 전시회 관람, ‘일대일로(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 상업협력회원탁회의 서밋’의 일정으로 이어진다. 행사 기간에는 ‘한·중산업원 합작발전 토론회’, ‘장쑤-한국기업인재 합작대접회(對接會)’, ‘장쑤-한국청년기업가 합작논단’ 등의 포럼과 만남 등의 세부 소규모 모임도 개최될 예정이다.
| 염성 2 | 0 | 행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차오바오루 염성 시장./염성=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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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한·중서법 작품전’, ‘한·중바둑초청대회’ 등 부대 프로그램들 역시 개최된다. 시 정부가 행사 기간을 한·중합작교류 주간으로 선포한 것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차오바오루(曹寶路) 염성시 시장은 29일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포스크 코로나19 시대의 모델 케이스로 삼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결과가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염성시는 이번 행사의 성공을 위해 인천~염성 간 왕복 전세기를 운영했을 뿐 아니라 기업인들을 위한 신속 통로 조치까지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행사를 맞는 현대기아차와 SK, LG, 현대모비스 등 염성 진출 대기업들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별도 부스를 운영해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으로 있다. 동시에 한·중 염성산업원 홍보관도 개관, 적극적으로 경영 활동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들 역시 제품과 한국 문화 및 관광을 홍보하는 한국관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측에서는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감안, 장하성 주중 대사도 참가한다. 이미 28일 현지에 도착, 장쑤성 및 염성시 지도자들과의 면담, 기아차와 SK 및 한·중 산업원 전시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마련해놓고 있다. 장 대사는 행사와 관련, “중국 내 소비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서고 있다. 이 부분을 우리 기업이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도 이런 관점에서 참가하게 됐다. 한국상품과 기업이 다시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필요하다면 가능한 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대 50만여명의 관람객들도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최소한 수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다수의 경제 협력 계약도 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