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 최장 기간 장마로 농작물 침수 피해 등을 딛고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농협금융지주 내에서 비은행 부문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그룹 전체 이익이 사상 최대치로 이어질 수 있게끔 디딤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영 환경 자체가 좋지 않았음에도 끌어낸 성과다.
29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6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247억원 대비 160% 껑충 뛴 수준이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순이익으로 보면 1077억원이나 벌었다. 마찬가지로 전년동기 693억원 대비 55.4% 올랐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은 농협법에 의해 농업 및 농촌을 지원하는 비용으로 농업지원사업비를 명칭사용료 개념으로 내야 한다.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13%, 2.03%를 기록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순익이 1136.4% 급증한 492억원을 기록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순이익은 572억원으로, 역시 482.3% 껑충 뛰었다. ROA와 ROE는 각각 0.57%, 7.3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