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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없었다”…LG화학 배터리 ‘에너지솔루션’ 12월 출범

“반전은 없었다”…LG화학 배터리 ‘에너지솔루션’ 12월 출범

기사승인 2020. 10. 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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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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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의 분사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오는 12월 1일 출범한다.

LG화학은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의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 바 있다. 하지만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안건이 무난히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총 발행주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이번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총 수의 77.5%가 참석했다.

LG화학의 의결권 기준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LG 등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약 30%이며, 국민연금이 약 1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외국인 투자자가 40%,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10%씩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서 LG화학은 계획했던대로 오는 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가 된다.

신학철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부문의 분사와 관련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전지부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재무구조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순차입금이 8조원으로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섰다. 또한 투자 재원 부족에 따라 성장 제약에 직면해 있다는 설명이다.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본부 간 투자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 향후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이번 분사를 통해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지 신설법인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으로 대응하고, 산업 특성에 최적화된 효율적 운영 체계를 갖춰 구조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많은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만큼 LG화학 100% 지분의 자회사로 분할하게 되면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해 적기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넓혀 확고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또한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부문은 자체적으로 창출되는 현금의 재투자를 통해 각 사업별 성장 잠재력 극대화 및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지 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커졌던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고, 건전한 재무구조 구축 통해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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