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넥슨, 글로벌 엔터 사업 본격화…‘한국판 디즈니’ 꿈 시동

넥슨, 글로벌 엔터 사업 본격화…‘한국판 디즈니’ 꿈 시동

기사승인 2020. 11. 1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Jay Kim2 (1)
김정주 넥슨 창업주/제공=NXC
넥슨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넥슨을 한국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김정주 창업주의 목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M&A(인수합병)을 위한 실탄을 마련한 넥슨이 월트 디즈니 출신 M&A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내정하는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월트디즈니 최고 전략 책임자, 틱톡 CEO 출신 케빈 메이어를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한 가운데 이번 결정에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넥슨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을 이어 갈 계획이다.

케빈 메이어 넥슨 신임 사외이사 내정자는 M&A를 통해 글로벌 IP(지식재산권)을 확보한 콘텐츠사를 인수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월트 디즈니를 콘텐츠공룡 반열에 오르게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디즈니 최고 전략 책임자(CSO) 역임 당시 픽사, 마블 엔터테인먼트, 루카스필름, 폭스 등 굵직한 M&A를 주도했으며 월트디즈니 DTCI 부문 대표 역임 당시에는 OTT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훌루(Hulu) 등 신규 서비스 론칭과 글로벌 채널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등 새로운 비전 창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케빈 메이어 내정자는 향후 넥슨이 글로벌 IP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전반에 대해 자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이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글로벌 IP를 육성해 게임,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디즈니의 사업전략을 롤모델로 삼고 IP 발굴에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

케빈 메이어 내정자는 “수십년 동안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성장하는 IP를 만들어내는 넥슨 만의 능력은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 그리고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15억달러(1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으며 현재 2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케빈 메이어 내정자가 월트 디즈니를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이끈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딩 전략을 수립해 넥슨을 한국의 디즈니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887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 오른 3085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바람의나라: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들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넥슨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대해 “넥슨의 강력한 IP 파워가 PC/모바일 플랫폼 양쪽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도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멀티플랫폼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