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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개정안 논의하는 태국, 의회 앞 격렬시위…41명 부상

헌법 개정안 논의하는 태국, 의회 앞 격렬시위…41명 부상

기사승인 2020. 11. 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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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TOPIX Thailand Politics <YONHAP NO-0275> (AP)
17일 반정부시위대가 경찰이 쏘는 물대포에 우산과 오리풍선으로 맞서고 있다. 반정부시위대는 헌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의회에서 집회를 열고 시민단체가 제안한 개정안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다./제공=AP·연합
수개월 째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태국에서 국회가 개헌안 논의에 돌입한 가운데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최소 4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를 쏜 데 이어 고무탄까지 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태국 의사당 근처에는 수천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17일 의회가 헌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어 시민단체가 제출한 개헌안 채택을 요구했다. 17일 의사당에서는 상·하원이 합동회의를 열어 여야와 시민단체가 제출한 7개 개헌안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시민단체인 ‘iLaw’가 제출한 개헌안은 군부가 지명해 ‘꼭두각시’로 불리는 상원의원 250명이 총리 선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처럼 하원의원이 아닌 사람이 총리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시위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17일 반정부 시위대는 해당 개헌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며 의사당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의 의사당 진출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트를 설치한 경찰은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를 쏘고, 최루탄을 사용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현장에서는 총성까지 들린 가운데 시위 주최 측은 경찰이 고무탄을 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날 시위로 부상한 41명이 방콕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5명은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실탄이나 고무탄 사용을 부인하며 누가 총기를 사용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바리케이트를 뚫고 의사당 앞까지 진출, 해당 개헌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시위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으나 부상자가 속출해 17일 밤 늦게 일단 철수했다. 시위대는 18일 오후 4시(현지시간) 방콕 시내 최중심 상업지구인 랏차쁘라송 사거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 2월 야당인 퓨처포워드당(FFP)이 강제 해산된 후 주요 지지층이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반정부 시위는 7월 중순 다시 시작돼 총리 퇴진과 군부가 제정한 헌법 개정은 물론 그간 금기시 됐던 군주제 개혁까지 요구하며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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