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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경고·협력사 호소에도’…한국지엠 노조, 부분파업 연장 결정

‘GM 경고·협력사 호소에도’…한국지엠 노조, 부분파업 연장 결정

기사승인 2020. 11. 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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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경/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노조가 부분파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엄중한 경고도, 협력업체들의 간곡한 호소에도 소용 없었다.

한국지엠 노조는 2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3~25일 부분파업을 추가로 벌이기로 결정했다.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가 4시간씩 파업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부분파업일은 총 15일로 늘어나게 됐다.

노조가 부분파업과 함께 잔업과 특근도 거부하면서 한국지엠의 생산차질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미 약 2만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부분파업 연장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8일 스티브 키퍼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지엠 노조가 생산물량을 인질로 잡아 재정적 타격을 주는 만큼 앞으로 한국지엠에 신차 등 투자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한국에 지속적인 투자 확신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지엠 철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튿날 한국지엠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가 호소문을 통해 “생산 차질이 생기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는 부도 발생 등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발생하며, 지금도 일부 협력업체는 전기세는 물론이고 직원들 급여도 제대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더 이상의 생산 차질이 생기면 안된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한편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추가한 성과급 지급을 비롯해, 부평2공장 미래발전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6년 간 적자가 지속됐고, 특히 올해 코로나19 피해가 큰 상황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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