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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차’ 열풍에 서둘러 마이너스통장 축소하는 은행권

‘대출 막차’ 열풍에 서둘러 마이너스통장 축소하는 은행권

기사승인 2020. 1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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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銀 등 1억으로 대폭 낮춰
오는 30일 금융당국의 대출제한 시행에 앞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자 은행권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 입장에선 연간 대출 총량 목표를 조절해야 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한도대출인 마이너스통장까지 조절하는 모습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날부터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대폭 낮췄다. 이에 ‘우리 주거래직장인대출’ 및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경우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었다. 전문직 대상의 마이너스통장 ‘우리 스페셜론’도 최대 한도가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아졌다.

앞서 지난달 19일 신한은행은 전문직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새로 만들었다. 원래 신한은행 전문직 마이너스통장은 별도의 한도가 없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8일 ‘원큐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농협도 지난달 ‘슈퍼프로론’ ‘NH금융리더론’ 등 상품 한도를 줄였으며, 이달엔 고소득자의 경우 상품과 관계없이 연소득 두 배 이내로만 신용대출을 받게 했다. 기존엔 상품별로 2억~2억5000만원가량의 최대한도를 적용했다.

이같이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행보는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시행 기한까지 일주일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대출총량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하나·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3곳의 마이너스통장 잔액(10월말)은 23만4498억원으로 전월(22만7203억원)보다 한 달 새 3%(7295억원)이나 늘었다. 이달 중순 2000개 안팎이었던 5대 은행의 일일 신규 마이너스 통장 개설 수도 2배를 넘겼다. 또 한국은행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3분기 신용대출 포함 기타대출 잔액은 695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증가액으로 2분기(9조4000억원)의 두 배를 넘겼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신용대출이 급격히 늘면서 금융당국 대출제한에 맞춰 연간 대출 총량 목표를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면서 “과거에도 간혹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조절한 적은 있지만 요즘처럼 일제히 제한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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