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2%·LG 16.8%…QLED 10대 중 8대 삼성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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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으로 따지면 한국과 중국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고급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액은 중국 TV 브랜드 매출을 모두 합쳐도 두배를 훌쩍 넘길 만큼 월등하다.
QLED에 강한 삼성전자는 내년 초 미니LED TV를 출시하며 또 한 번의 TV 시장 확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OLED에 집중해 1등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3분기 한국산 TV 매출액은 글로벌 매출액의 49.7%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2.2%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지만 한국과는 27.5%포인트 차이가 벌어진다. 한국 TV 매출액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을 합친 것으로 이들은 3분기 각각 32%, 16.8%의 점유율 기록했다.
출하량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35.3%)과 중국(33.8%)은 모두 35%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QLED와 OLED 같은 고급 TV를 먼저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다 보니 매출액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계 QLED와 OLED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꽉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3분기 QLED TV를 233만1000대 가량 판매했는데 같은 기간 전세계 QLED TV 판매량은 276만1000대다. 전세계에서 팔리는 QLED TV 10대 중 8대 이상이 삼성전자 제품인 셈이다. OLED의 경우 같은 기간 93만1000대가 출하됐는데 이 중 LG전자의 물량이 50만1000대로 53.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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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미니LED TV를 출시하며 QLED와 함께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대면 판매 인프라를 강화하고 QLED, 초대형 및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당분간 OLED TV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 신성장 제품 등 판매 확대와 효과적인 자원 운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고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