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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에 힘입은 국내 배터리3사 주가 고공행진...1위는 LG화학

테슬라에 힘입은 국내 배터리3사 주가 고공행진...1위는 LG화학

기사승인 2020. 11.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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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3사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테슬라에 이어 국내 주요 배터리사들의 주가까지 급등세다. 특히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 최근 전기차 리콜 등의 악재에도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 소식으로 주가가 80만원선을 넘으면서 시장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배터리3사 중 연초대비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LG화학으로 시가총액 순위도 6단계나 올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의 주가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중 SK이노베이션이 전일대비 7.03%(1만1500원)오른 1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가장 크게 주가가 상승했다.

이어 LG화학이 전일대비 3.55%(2만8000원)오른 81만6000원에 마감하면서 처음으로 종가가 80만원선을 넘겼다.

그동안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과 함께 LG화학 배터리가 장착된 GM, 오펠 등의 전기차 모델에서 리콜을 결정하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해왔다. 오는 12월1일에는 배터리 부문을 분사해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킬 예정으로, 앞서 배터리 분사 소식이 전해진 후로 LG화학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최근 LG화학이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Y에 배터리를 전량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선 테슬라가 중국내 공장을 가동시키면서 올해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내년 모델인 Y의 생산 개시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면서 LG화학의 주가도 따라가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실적이 2022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 가치는 현 주가에 반영된 수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SDI 주가도 탄력받고 있다. 미국과 독일에서의 전기차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때문이다. 실제 삼성SDI는 올 초(1월2일) 23만2000원에서 이날 55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이 137% 를 넘었다.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단연 LG화학이다. 이 회사는 같은기간 31만4000원에서 81만6000원까지 올라 주가 상승률이 160%에 달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연초대비 9위였던 LG화학 시총은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도 선방하고 있다. 연초 14만6500원에서 이날 17만5000원까지 오르며 약 20% 주가가 올랐다. 시총 순위는 22위를 유지했다.

업계선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배터리사들의 주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보고 잇따라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현대차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GL화학이 테슬라, GM, 현대차, 볼보, VM 등 주요 지역 대형 OEM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각국이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강하게 드라이브 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배터리 회사로서 주가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10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 키움증권이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도 96만원에서 100만원으로 LG화학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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