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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 촉각으로 문화유산 해설…서울시, 스타트업과 7종 공공디자인 개발

시각장애인에 촉각으로 문화유산 해설…서울시, 스타트업과 7종 공공디자인 개발

기사승인 2020. 12. 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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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가 개발됐다. 경복궁 내 경회루, 근정전 등을 촉각으로 느끼고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든 문화해설 입체카드로 이달 말부터 도입된다./제공=서울시
디자인은 단순한 심미적 요소가 아니다. 생활의 불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능적 요소가 있어야 진정한 디자인의 가치가 살아난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크고 작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로 7가지 ‘공공디자인’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새롭게 개발한 7개 공공디자인은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 △강동구 명예도로명 알림 디자인 △큰글씨 서울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비대면 도시체험 콘텐츠 △빛을 활용한 심리안정 공공디자인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디자인 △자전거·킥보드 겸용 거치대 디자인 등이다.

서울시는 “공공디자인이 더 이상 조형적·기능적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역할로 확장됐다”며 “특히 올해는 디자인 콘텐츠·서비스 개발을 통해 사회적 가치 중심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과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우선 ‘경복궁 점·묵자 촉각그림 관광카드’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문화해설 입체카드로 경복궁 내 경회루, 근정전 등을 촉각으로 느끼고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큰 글씨 서울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은 고령층, 저시력자 등 디지털 약자의 공공정보의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정책 홍보자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매뉴얼 북으로 제공한다. 또 ‘교통약자를 위한 지하철 엘리베이터 디자인’은 엘리베이터 전면부 바닥면에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승·하차를 우선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안내사인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명예도로명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딱지 형태의 리플릿으로 만든 ‘강동구 명예도로명 알림 디자인’, 도시의 역사·문화를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비대면 도시체험 콘텐츠’, 빛과 영상·음향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전달하는 ‘빛을 활용한 심리안정 공공디자인’ 등을 개발했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이러한 7가지 공공디자인을 시설물, 시각매체, 콘텐츠, 서비스 등으로 완성해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공디자인은 서울시의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개발해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창업 초기의 스타트업 기업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공공디자인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전문가 컨설팅, 특강 등을 지원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육성사업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디자인으로 완성해 시민들에게는 편리한 공공서비스를 강화하고, 참여 기업들에겐 공공디자인 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이라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민관 협력의 새로운 공공디자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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