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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D-2 수험생 잇단 확진에…대치동·목동 학원가 적막

수능D-2 수험생 잇단 확진에…대치동·목동 학원가 적막

기사승인 2020. 12. 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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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에서 목동역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목동 학원가’가 수능을 이틀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가하다./사진=김예슬 수습기자
수능을 이틀 앞두고 대치동과 목동 등 주요 학원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예년과 달리 학원가 일대가 적막감에 휩싸였다.

1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일대는 평소와 달리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했다. 최근 학원가를 중심으로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탓이다. 일부 학원들은 자율학습을 위해 학원 문을 열어두기도 했지만 인적은 드물었다.

대치동과 목동은 서울뿐만이 아닌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드는 학원가다. 예년이면 수능 전날까지도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는 학생들로 붐비고, 입시컨설팅을 위해 학원을 방문하는 학부모들로 북적인다. 식당과 편의점 등도 학원을 찾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곤 했다.

그러나 이날 대치동의 한 영어학원을 다니는 학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앞서 지난 27일과 28일에 대치동과 목동에서 수험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예년과 같은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와 함께 전국 코로나19 확산자가 연일 400명대를 웃돌자 수험생들은 잔뜩 긴장한 모양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성모군(18)은 “코로나 걸리면 무조건 재수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2주 전부터 학원은 물론 독서실, 식당도 안 간다”고 말했다.

목동의 한 스터디 카페에서 나오던 안모양(18)도 “공부하다가 아무리 목 말라도 절대 마스크는 안 내린다”며 “친구들끼리도 잘 안 만나고, 11월 중순부터는 과외도 그만뒀다”고 답했다.

지난해 수능을 치러 본 재수생들은 코로나19가 바꾼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었다. 대치동에서 만난 재수생 김모군(19)은 “확실히 작년과 분위기가 다르다”며 “추석 특강 때도 작년에 비해 수업이 많이 줄었는데, 이 근방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수능 직전 특강이 죄다 없어졌다”고 전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덩달아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한 수험생의 학부모는 “수능을 잘 넘긴다고 끝이 아니라 12월 말까지 논술이나 면접 일정도 있어 사람이 모이는 학원 같은 곳에 보내기 꺼려진다”며 “수능 전은 물론 끝나고도 웬만하면 집에서 각 전형을 준비하게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치동 대형 입시 학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학원에 모이는 것 자체를 걱정하셔서 대부분 학원이 평소보다 일찍 종강했다”며 “수능 직전에 하는 특강은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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