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수출 中企 산소호흡기’ 코트라, 화상상담 등 비대면 마케팅 지원 총력

‘수출 中企 산소호흡기’ 코트라, 화상상담 등 비대면 마케팅 지원 총력

기사승인 2020. 12. 0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화상상담 3만건 돌파… 해외 바이어 1만4341개사 참여
"우리 중소·중견기업 성약 낼 수 있도록 사후관리 지속"
KakaoTalk_20201201_094833643
코트라가 지원한 국내 화장품 제조·유통기업(오른쪽)이 지난달 25일 루마니아 유통사 이노보리스(Innovoris)와 온라인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제공 = 코트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코트라는 수출 중소기업의 ‘산소호흡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올 2월부터 시행 중인 코로나19 대응 화상상담 지원횟수가 3만건을 돌파했다. 지난달 26일 기준 총 3만1020건의 화상상담을 진행했으며, 84개국에서 바이어 1만4341개사와 국내 기업 7708개사가 참가했다.

화상상담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코트라가 찾은 해법이다.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업무로 하는 코트라는 올해 그야말로 미증유의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를 오가는 발이 묶이면서 화상상담 등 비대면 마케팅이 이제는 핵심사업이 됐다. 수치로도 현 상황이 증명된다. 지난해 화상상담은 약 1000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오프라인 행사가 거의 ‘전멸 수준’인 탓에 화상상담 횟수는 3만건을 웃돌며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7월 기간제조팀장으로 부임한 남우석 팀장은 올해 세운 산업별 맞춤형 수출 상담회 등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전시회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을 매칭하는 게 주업무인데, 코로나19로 올 2월부터 ‘올스톱’됐다. 우선 긴급하게 바이코리아에 온라인 특별관을 신설하고 비대면 마케팅 사업을 벌였다. 의료기기·전력·조선·기계·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의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었다.

남 팀장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전시회에서 화상상담으로 전환이 됐다”며 “오프라인 대면사업이 중단됨에 따라 코트라의 수출 플랫폼인 ‘바이코리아(buykorea)’에 주요 수출 산업 13개 업종의 상품전시 등을 지원하는 온라인 특별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긴급 운영으로 시작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상시 프로그램이 됐다”며 “코트라가 화상상담 등 수출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지 않았다면 올해 수출성약은 단절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대부분의 수출 기업이 온라인 마케팅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제품 소개 콘텐츠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코트라는 3D 영상물 등 바이어에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남 팀장은 “저품질 사진에서 고품질 영상물로 소개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바이어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효과를 냈다”며 “올 3차 추가경정예산에서 15억원을 확보해 340개사의 영상물 제작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바이어가 자사의 희망품질을 표시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보내오는 ‘역견본(구매자견본)’도 코트라의 ‘고뇌의 산물’이다. 해외 바이어가 원하는 제품 견본을 국내 전시회에 비치해 국내 수출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소규모 전시회에 해외 바이어가 참가할 수 없어 궁여지책으로 찾아 낸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달 26일 기준 수출 성약은 446건, 7255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 8월까지 219건이던 수출 성약은 최근 3개월 만에 227건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코트라는 화상상담 참가 바이어로부터 재상담 희망 여부를 파악해 후속상담을 지원하는 ‘성과결산 화상상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상담은 대면상담과 같은 밀접한 협의가 어려워 한 번에 성약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353건의 후속상담이 이뤄졌으며 이번 달 18일까지 1000건 이상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사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경진대회 등 디지털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개발한 비대면 사업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 내년에는 안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성과결산 화상상담회를 시작으로 온라인 상담에 참가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성약을 낼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