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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소년 3명 중 1명,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 노출

서울 청소년 3명 중 1명, 온라인 그루밍 성범죄 노출

기사승인 2020. 12. 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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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청소년 3명 중 1명(36%)은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해 낯선 사람에게 쪽지나 대화 요구를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제공=서울시
서울 청소년 3명 중 1명(36%)은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해 낯선 사람에게 쪽지나 대화 요구를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사단법인 탁틴내일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1607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첫 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낯선 사람에게 대화 요구를 받은 아이들 중 실제 개인정보를 알려준 적이 있다는 응답은 64%에 달했다. 대화 내용은 ‘나이, 핸드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달라’ 23%, ‘나를 이해해주며 서로 알아가자’ 19%, ‘쉽게 용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 10%, ‘특정 신체 사진을 보여 달라’ 6% 등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으로 알게 사람으로부터 피해 경험이 있는 학생은 5%였다. 가장 많이 당한 피해는 ‘SNS나 가족, 친구에게 나의 나쁜 점을 알리겠다’(56%)는 협박이었다. 신체사진이나 성적인 행동을 하는 동영상을 보내라는 협박도 17%에 달했는데, 협박에 못 이겨 실제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낸 경우도 6%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교사와 부모님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아동·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디지털 성범죄 노출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위험성과 ‘온라인 그루밍’(길들이기)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14일 오후 2시 미국, 영국 등 5개국의 비정부기구(NGO)가 참여하는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현황과 대응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디지털 성범죄의 해법과 국제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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