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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럭셔리 SUV의 기준’…레인지로버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 LWB

[시승기] ‘럭셔리 SUV의 기준’…레인지로버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 LWB

기사승인 2020. 12.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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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디자인 화려하지 않지만 기품있는 디자인
고급진 소재와 디자인으로 차원이 다른 럭셔리
항공기 일등석 옮겨놓은 듯한 실내 거주성·편의성
어떤 순간에도 잃지 않는 우아함과 승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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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 LWB/사진=이상원 기자
레인지로버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최근 몇년 사이 아무리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다소 흔해졌다지만, 레인지로버는 이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통한다. 특히 오프로드의 대명사 랜드로버의 모든 기술력, 노하우와 함께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최고급 소재가 더해진 레인지로버는 지금껏 4세대에 걸친 변신을 통해 지금까지 럭셔리 SUV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서울을 출발해 경기도 일대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레인지로버를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 롱휠베이스(LWB)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5200㎜, 1985㎜, 1840㎜, 휠베이스 3120㎜로 메르세데스-벤츠 GLS, BMW X7 등과 동급의 크기를 보인다.

외장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럭셔리 SUV의 기품이 느껴진다. 거대한 프론트 그릴과 양쪽에 자리잡은 강인한 이미지의 헤드램프는 큰 차체에 웅장함을 극대화시키고, 둥글둥글한 전면부와 후면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듯한 느낌의 전체적인 실루엣은 유니크함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측면부 크롬라인은 차체를 더욱 길어 보이게 해 21인치 휠 마저도 아담하게 보이게 할 정도다. 전면부와 함께 후면부에도 자리잡은 시그니처인 레터링은 브랜드 정체성과 함께 당당함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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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 LWB/사진=이상원 기자
실내에 들어가기 위해 도어 손잡이를 당기는 순간부터 우아함이 전달된다. 실내로 들어가면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으로 차원이 다른 럭셔리함과 우아함이 인상적이다. 도어트림과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등 넓은 범위에 적용된 리얼 우드트림은 마치 진짜 우드를 옮겨 놓은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좀처럼 노출된 플라스틱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실내 곳곳을 부드러운 가죽으로 마감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시트에 앉으면 헤드레스트를 포함해 이태리 고급 소파에 앉아 있는 듯한 최고의 착좌감과 안락함을 자랑한다. 센터콘솔 양쪽에 팔걸이가 적용돼 더욱 편안함을 제공한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2개의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모든 조작을 손가락 하나로도 충분하도록 전동으로 설계해 탑승자들의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한다. 럭셔리 SUV 답게 센터콘솔 안에 냉장고도 마련돼 있다.

2열에도 힘을 많이 줬다. 항공기 일등석 다운 이그제큐티브 클래스 시트는 1.2m에 달하는 레그룸과 함께 최고의 공간성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상석’인 2열 우측 좌석의 경우 도어트림에 적용된 버튼 하나로 조수석을 최대한 앞으로 밀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거주성을 극대화 시킨다. 1·2열 모든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이 적용됐지만 단순히 구색이 아닌 실제로 괜찮은 성능을 보인다. B필러를 포함해 넓게 분포된 엠비언트 무드램프로 실내는 어두워지면 더욱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2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탓에 트렁크 공간이 그리 크지는 않다. 하지만 테일게이트를 상하로 열어 아래쪽은 아웃도어 활동시 걸터 앉는 등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에어서스펜션 탑재로 트렁크쪽 차체를 낮출 수도 있어 공간 활용에 편리함을 더한다. 기본 적재공간은 694ℓ지만 2열을 폴딩할 경우 1908ℓ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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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 LWB/사진=이상원 기자
시동을 거는 순간 센터페시아에 숨어있던 다이어식 기어가 위로 올라온다. 부드러운 가죽과 리얼 우드로 완성한 고급스러운 스티어링 휠은 크지만 얇아 큰 차체를 움직이는 데 있어 최상의 그립감을 선사한다. 높은 차체로 탁트인 시야는 전방이 한눈에 들어오게 해 주행에 편리함을 더한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레인지로버 특유의 실크 위를 걷는 듯한 부드러운 주행감에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페달에 힘을 가하면 8기통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만나 최고출력 525마력, 최대토크 63.8㎏.m의 강력한 성능으로 공차중량만 2680㎏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는 가볍게 움직인다.

다만 고출력과 토크에 반해 폭발적인 퍼포먼스보다는 부드럽게 가속이 이뤄지며 넉넉한 힘으로 밀고나가는 느낌이 더 강하다. 고성능으로 쇼퍼드리븐뿐만 아니라 오너드리븐에도 탁월하다는 모습을 확인시켜 준다. 고속에서도 ‘넘사벽’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의 승차감과 정숙성은 마친 알라딘이 양탄자를 탄 느낌이 이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에어서스펜션은 노면의 어떠한 충격도 곧잘 흡수해 어떤 순간에도 승차감을 잃지 않는다. 8기통의 슈퍼차저 엔진은 듣기 좋은 경쾌한 사운드를 뿜어내며 주행 감성을 극대화시킨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메르디안은 럭셔리한 실내와 찰떡궁합을 보인다.

한편 레인지로버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 LWB의 판매가격은 2억43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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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5.0SC 오토바이오그래피 LWB/사진=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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