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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아버지, 파스퇴르 탄생일에 시작된 프랑스 백신 접종

백신의 아버지, 파스퇴르 탄생일에 시작된 프랑스 백신 접종

기사승인 2020. 12. 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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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거주하는 78세 할머니가 첫 백신 접종 대상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격리 해제
Virus Outbreak France
27일(현지시간) 일 드 프랑스 지역 요양원에 거주하는 78세 모리세트 할머니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사진=AP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2월 27일은 루이 파스퇴르가 태어난 날이다. 파스퇴르는 프랑스 출신 화학자로 닭 콜레라, 탄저병, 광견병 예방주사를 개발해 현대 미생물학에 공헌했다.

27일(현지시간) 일 드 프랑스 지역의 요양원에 거주하는 78세 모리세트 할머니가 프랑스의 화이자 백신 첫 접종자가 됐다. 규정에 따라 백신 접종 후 15분 동안 의료진들이 면밀하게 반응을 관찰했다. 두 번째 백신 접종자는 심장병 전문의 쟝 쟈크 였다. 그는 “이번 백신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백신 접종은 디종 대학병원의 요양원에서 이뤄졌으며 이후 2주간 파리, 리옹, 릴, 투르 등지의 노인 요양원에서 접종이 이어질 예정이다. 프랑스 내 7000여 곳의 요양원 거주자에게는 내년 2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며, 그 외 16세 이상 인구에 대해서도 봄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1500만 명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 매체 르 주르날 뒤 디망슈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56%가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고, 단 13%만 반드시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프랑스는 레바논, 크로아티아, 세르비아와 함께 인구의 과반이 백신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힌 네 나라 중 한 곳이다.

유럽연합(EU)은 20억 명 분의 백신을 이미 확보한 상태며 2021년 동안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프랑스 외에도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또한 백신을 전달받은 직후 접종을 시작했다.

한편,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4일 엘리제궁에 복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근교 베르사유의 대통령 별장에서 격리하며 화상으로 업무를 진행했다. 이후 프랑스의 의무 자가격리 기간인 7일 후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연 격리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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