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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의 초창기 행보는 신선했다. 창립제품 카레에 이어 스프·케챂·마요네스 제품 등을 국내 처음으로 출시했으며, 당시로선 낯선 외국 식품들을 국내에 소개했다. 다양한 ‘최초’의 기록도 이어졌다. 영업사원이 거래처를 직접 방문해 진열을 돕고 소비자와 대면하는 ‘루트세일’을 국내 최초로 실시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시식판매 및 판매여사원 제도 도입, 차량광고와 제품박스를 활용한 광고 시행도 첫 번째 사례였다.
1981년에는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효시로 회자되는 ‘3분 요리’를 출시하며 국민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이런 노력으로 1979년 매출 100억원, 1988년 1000억원, 2007년 1조원을 달성하고 2017년에는 매출 2조원을 넘겼다.
오뚜기 측은 “좋은 맛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식품의 안전과 품질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식품안전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식품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06년부터 대부분의 제품에 대해 HACCP지정을 받아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식품안전을 최우선으로 맛은 물론 최고 품질의 다양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오뚜기의 원칙은 50년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내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건강한 식문화로 세계와 함께하는 오뚜기’ 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새로운 비전은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건강한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오뚜기는 글로벌화를 위한 초석으로 1994년에 중국 강소성에 부도옹식품유한공사를 설립했고, 1997년에 오뚜기 뉴질랜드공장을 준공하여 청정지역의 원료를 공급해 오고 있으며, 2005년에 미국, 2010년에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화를 통한 수출 확대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수출은 1988년 미주지역에 라면·카레 등의 제품 시작이었다. 현재 미주·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의 특징에 맞는 제품 개발과 신규 해외 시장 개척,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고객의 사랑과 관심, 임직원들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열정이 모여 국내 최고의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100년 기업을 향한 반환점을 돈 지금,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내고 시대에 맞는 업무환경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라며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회사의 경쟁력도 키워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