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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날씨가 드러낸 이상기후 “역대 가장 따뜻한 1월, 최장 장마”

2020년 날씨가 드러낸 이상기후 “역대 가장 따뜻한 1월, 최장 장마”

기사승인 2021. 01. 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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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우림처럼 변해버린 한강
지난해 여름 장마가 길게 이어지며 서울 강동구 한강공원인근 고수부지가 물에 잠겨 있다./연합
2020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발생한 해였다. 국내에서는 특히 ‘역대 가장 따뜻한 1월’과 ‘역대 가장 긴 장마철’이라는 기록이 나오는 등 이상기후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기상청은 14일 발표한 ‘2020년 기후분석 결과’를 통해 지난해 1월과 겨울철(2019년 12월∼2020년 2월)은 전국 기상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3년 이래 기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평균기온은 2.8도, 최고기온은 7.7도, 최저기온은 영하 1.1도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한파일수는 0일로 가장 적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시베리아 지역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되는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우리나라로 부는 찬 북서풍이 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겨울에 발달하는 극소용돌이가 평년보다 강해 제트기류가 극 가까이에 형성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 기류가 들어온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봄철인 3월 기온도 상위 2위를 기록할 만큼 높았지만, 4월은 쌀쌀한 날이 많아 하위 5위를 기록했다. 4월 22일에 서울에 진눈깨비가 내리며 1907년 10월 이래 가장 늦은 봄눈으로 기록됐다.

여름철의 시작인 6월에는 이른 폭염이 한 달간 이어지면서 평균기온과 폭염일수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은 선선했던 날이 많아 6월(22.8도) 평균기온이 7월(22.7도)보다 높은 현상이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2도로 역대 다섯번째로 높았고, 최근 6년 중 2017년과 201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위 5위 안에 들어갔다.

장마철은 중부와 제주가 각각 54일, 49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693.4㎜로 2위를 기록했고, 연 누적 강수량은 1591.2㎜로 여섯 번째로 많았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2020년은 긴 장마철과 집중호우, 많은 태풍 등 기후변화가 이상기상으로 빈번히 나타난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준 해였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날씨 예측과 기후서비스 기술개발, 사전정보 제공을 서둘러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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