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역외 中 위안화 달러 당 환율 7 위안 하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225010013696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2. 25. 18:45

달러 약세 등으로 한때 기록
15개월 만에 처음 진입
내년에는 6 위안 진입 가능할 듯
중국 위안(元)화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 역외 환율이 1 달러 당 7 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clip20251225184200
중국의 위안화가 최근 강세를 보인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중국 한 매체의 만평./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46분(현지 시간)에 6.9964 위안까지 내려갔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 오후 5시 기준 전장 대비 0.0062 위안 내린 7.0012위안을 기록했다.

오후 5시 44분 기준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7.0063위안으로 이 역시 2023년 5월 이후 처음 7 위안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같은 위안/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가치 약세 및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는 미국 달러화 약세 및 계절적 요인, 중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 등이 영향을 크게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부 관영 매체들은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 및 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100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달러 가치가 다른 주요 통화와 대비해 약세라고 설명했다.

또 펀더멘털이 안정·개선되면서 중국 경제의 흐름이 긍정적 조짐을 보이는 것도 위안화의 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위안핑민(袁平民) 씨는 "이제 위안화의 강세는 어쩔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내년에는 6 위안 선에 진입하면서 상당 기간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안화의 약세 시대는 당분간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위안화의 강세는 경제 자체가 그만큼 견조하다는 사실을 말해주기 때문에 중국 경제로서는 크게 나쁘지 않다. 하지만 수출 경쟁력과 수입 물가의 동반 하락을 불러온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수입 물가 하락은 안 그래도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이 일상화돼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 경제 전체에 상당히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환율 당국이 과도한 위안화의 강세 현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벌써부터 다지는 것은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