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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루브르 박물관 입장객 72% 급감

2020년 루브르 박물관 입장객 72% 급감

기사승인 2021. 01. 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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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입장객 감소로 약 1201억 원 손해
- 온라인 콘서트, 프라이빗 관람권 경매 등으로 수익 다각화
루브르
세계적인 DJ 데이비드 게타가 새해 전야 루브르 박물관에서 비대면 자선 모금 콘서트를 열었다./사진=루브르 박물관
2020년 루브르 박물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두 차례에 걸친 봉쇄령으로 약 6개월간 폐쇄됐다. 2020년에 루브르 박물관이 개장했던 날은 휴관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311일 중 161일이었다. 8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박물관 입장객이 2019년에 비해 72% 감소했다. 입장객 감소로 줄어든 수익은 9000만 유로(약 1201억 원)다.

2018년엔 1,020만 명, 2019년엔 960만 명이었던 루브르 박물관의 2020년 입장객은 270만 명이었다. 이중 110만 명은 오직 <레오나르도 다 빈치>전시 입장객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죽은 지 500년 되는 해를 기념해 2019년 10월 24일부터 2020년 2월 24일까지 열린 전시였다.

첫 번째 봉쇄령이 종료된 2020년 5월 11일 박물관은 다시 개장할 수 있었다. 다만 박물관 면적에 맞는 수용인원이 제한되어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부활절 연휴와 여름에 집중된다. 보통 미국인, 중국인, 일본인, 브라질인 등이 이 기간 입장객의 75%를 차지한다. 그러나 국가 간 항공편이 줄어들고 프랑스를 찾는 관광객이 적어지면서 2020년 박물관 방문객의 70%가 프랑스인이었다.

장 뤽 마르티네즈 루브르박물관장은 빈 박물관이 본인과 직원들을 슬프게 하지만, 루브르 박물관의 역사가 시작된 프랑스혁명을 상기하며 아무리 힘든 시기라도 더 나은 날을 위해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두 차례 봉쇄령을 겪고, 외국 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박물관은 전 세계의 관객과 만나기 위한 새로운 접점을 찾고 있다. 박물관은 폐쇄 기간 온라인 부문을 강화했다. 결과로 2019년엔 102만 명이었던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가 2020년엔 930만 명으로 늘어났다. 루브르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또한 2020년 2100만 명이 방문했다.

또한 루브르 박물관은 입장권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물관은 크리스티 경매사와 함께 2020년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경매를 열었다. 경매 대상은 <루브르 박물관 야간 관람>이었다.

낙찰자와 본인이 초대한 9명의 사람들만 루브르 박물관을 밤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이었다. 예술 역사가가 2시간 관람 내내 동행하고 손전등을 들고 작품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또 야간 관람권으로 평소 관람하기 어려웠던 모나리자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실제 모나리자 그림은 가로 53cm, 세로 77cm로 크기가 작은 편인데 관광객들로부터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약 3m 전방에 울타리가 쳐져 있다. 2시간 프라이빗 야간관람 상품은 3만 8000유로(약 5억 666만 원)에 최종적으로 낙찰됐다.

또 세계적인 DJ 데이비드 게타의 자선 콘서트도 열었다. 새해 전야에 실시간으로 방송된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데이비드 게타는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인 유리 피라미드 앞에서 1시간 가량 콘서트를 열었으며, 공연 영상은 1,6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한편 박물관은 에너지 소비효율을 10% 높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 또 박물관이 폐쇄된 동안 오래된 화랑을 개선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된 상태이며 추후 상황에 따라 재개장 여부가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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