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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기차 시대 앞당긴다…배터리 생애주기 선점에 앞장

SK, 전기차 시대 앞당긴다…배터리 생애주기 선점에 앞장

기사승인 2021. 0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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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통-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선순관구조 확보
SK이노, 폐배터리 재활용 경쟁력으로 시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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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배터리 생산뿐 아니라 충전소 구축,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전기차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커가는 전기차 시장과 맞물려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서 발빠르게 대응하며 경쟁사보다 뒤늦은 배터리 시장 진입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최근 최태원 SK 회장이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와 기초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과도 맥이 닿아 있다. 또한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ESG경영’의 일환이기도 하다.

올해 첫 투자로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SK는 최 회장의 기조에 맞춰 각 계열사별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21일 SK는 계열사들의 잇단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 소식을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북경자동차 산하 배터리 재사용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이하 BPSE)’의 지분 13.3%를 취득하며 중국에서 교체식 배터리 사업 진출을 알렸다. 양사가 주목하는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은 주유소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방전된 배터리 팩을 충전된 배터리팩으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향후 전기차와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할 수 있어 배터리 렌탈과 재사용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기에도 용이하다.

SK네트웍스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서울 강동구 길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충전소를 열었다.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인 350KW급 고출력, 고효율 충전 기술이 적용돼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대차와 손잡고 이전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충전소를 오픈했다”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사들과 협업해 전기차 인프라 확산과 플랫폼 구축 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는 SK에너지가 서울시와 자사의 주유소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 설비 설치에 적극 협력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SK는 ‘생산-유통-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 확보로 배터리 생애주기 장악에 적극적이다.

배터리 생산과 판매뿐 아니라 수리, 대여, 재사용·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을 포함한 사업 모델인 ‘바스(BaaS·Battery as a service)’는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뜨거운 화두다. 각국에서 폐배터리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일 뿐만 아니라 바스 사업을 잘활용하면 배터리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개선해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어서다.

유럽에서도 최근 배터리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간단히 말해 환경 친화적인 배터리만 시장에서 출시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둘 전망이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절감,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이 핵심이다.

통상 배터리의 수명은 5~10년이다. 충전 능력이 초기 대비 70% 이하로 저하되면 주행 거리 감소, 충전·방전 속도 저하 등으로 교체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나온 폐배터리는 2030년이 되면 전세계적으로 연간 150GWh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2029년에 이르면 폐배터리 배출량이 약 8만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원가의 40% 수준으로 폐배터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어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들도 폐배터리 활용방안에 나서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처리 방법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양극재에서 리튬을 비롯한 니켈, 코발트 등의 핵심소재를 분리해내는 핵심기술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2019년에 수산화리튬 형태로 리튬을 회수할 수 있는 독자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현대·기아차와 협업, 기아차 니로 EV에서 탑재된 배터리팩을 수거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폐배터리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용도로 쓰는 재사용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잔존 용량 80% 미만부터 ESS 재활용에 따른 편익이 발생한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및 ESS를 모두 대응하는 배터리 업체, 배터리 소재 재활용 업체의 경우에는 환경규제 등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무관하게 그 수혜가 확실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SK는 배터리 공급에만 멈추지 않고 충전소 등의 인프라 구축에서 배터리 재활용 방안까지 영역을 넓히며 다른 기업보다 시장진입을 늦은 것을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며 만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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