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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한·국민, ‘소비자보호’ 하나, ‘홍보’ IBK…외부인사 영입 차별화 둔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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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기자

승인 : 2021. 02. 04. 06:00

신설한 부서에 외부 전문가 리더로 배치…혁신 효과
전문성 부족한 기존 부서에도 영입…경쟁력 제고
은행홍보
최근 시중은행들이 외부인사 수혈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은행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은행은 새해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외부 전문가를 리더로 배치해 혁신을 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디지털에, 하나은행은 소비자보호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은행은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기존 부서에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김혜주 전 KT 상무와 김준환 전 SK주식회사 C&C 상무를 ‘디지털 혁신단’을 이끌 리더로 영입했다.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혁신 가속화를 이루기 위한 목적이다.

디지털 혁신단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직속 혁신 추진 조직으로, AI Unit(구 AI통합센터), MyData Unit(마이데이터 사업 전담), Data Unit(구 빅데이터센터), 디지털R&D센터 등 4개 세부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1세대 빅데이터 전문가인 김혜주 상무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은행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역할이 더욱 중대해졌다. 빅데이터와 AI를 현업에 적용해 사업을 모델화하는 데 강점을 가진 김준환 상무는 데이터유닛 그룹장에 올랐다.

국민은행은 조영서 전 신한DS 부사장을 DT전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DT전략본부 역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올해 금융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기 위해 디지털 전문가인 조영서 본부장을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관료 출신인 조영서 본부장은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앤컴퍼니 부파트너, 베인앤컴퍼니 파트너 등을 거치며 17년의 금융 컨설팅 경력을 쌓아왔다. 조 본부장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영입한 1호 외부인사로, 직전까지 신한금융 디지털 전략을 총괄했다. 하지만 다시 KB금융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하나은행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했는데, 그룹장 자리에 외부 법률 전문가인 이인영 전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부 이사를 선임했다. 이인영 그룹장은 연세대 법학학사·서울대학교 법학박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등을 거쳤다.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고객의 입장에서 자산규모, 위험 선호도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나은행은 법률전문가인 이인영 그룹장이 이 같은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은 공개채용을 통해 조민정 전 삼성전자 전략마케팅 부장을 홍보·브랜드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전문성이 부족한 분야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조민정 본부장은 SPC그룹 브랜드전략 실장, 현대카드 Brand2실 상무이사 등을 거치며 20년 이상 광고·홍보·브랜딩 분야 경력을 쌓아왔다. 기업은행에서는 광고, 언론홍보, 디자인경영, 사회공헌 등 홍보·브랜드본부 운영을 총괄하게 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외부수혈을 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혁신을 이뤄내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분야에 성공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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