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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KF94 마스크 짝퉁까지 나왔다...타임 “KF94 일부 짝퉁 가능성”

미국, 한국산 KF94 마스크 짝퉁까지 나왔다...타임 “KF94 일부 짝퉁 가능성”

기사승인 2021. 02. 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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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의료용 N95 대용, 외과용·중국산 KN95·한국산 KF94"
"KN95·KF94, 적어도 일부 짝퉁 가능성"
미, 마스크 착용 의무 확대 속 한국산 KF94 호평
"이중 마스크, 잘 맞게 착용해야"
마스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8일(현지시간) 의료용 N95 마스크의 대용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외과용 마스크(오른쪽)와 중국산 KN95s(왼쪽)와 한국산 KF94s 있다면서도 시중에 나와 있는 N95s·KN95·KF94 마스크 중 적어도 일부는 짝퉁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산 KF94 마스크의 짝퉁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8일(현지시간) 의료용 N95 마스크의 대용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외과용 마스크와 중국산 KN95s와 한국산 KF94s 있다면서도 시중에 나와 있는 N95s·KN95·KF94 마스크 중 적어도 일부는 짝퉁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보다 적합한 마스크 선택법과 착용법에 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전하면서 “KN95s와 KF94s는 운이 맡겨진 것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타임은 “KN95s와 KF94s 마스크는 N95s와 유사하게 작동하는 반면 일부 KN95s 제조업체를 제외하곤 이 마스크들은 미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에 의해 완전히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CDC는 유럽이나 중국 기준을 충족한다고 주장하는 제품 대부분이 95%보다 훨씬 낮은 필터링 효율을 제공한다고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에 표시되는 숫자 95·94 등은 착용자가 호흡하는 공기 중 최소 95·94%를 마스크가 여과한다는 의미인데 실제 필터링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구매자들이 이 마스크들의 진품 여부를 구별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라고 타임은 지적했다.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주말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보낸 후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타임의 보도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달 20일 모든 연방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이어 CDC가 지난달 29일 대중교통 이용객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긴급 명령을 발표해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나왔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미국 내 호평은 한국산 KF94 마스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고, 미 보건 전문가들과 언론들도 KF94의 효능과 착용감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타임은 짝퉁 가능성과 일부 제품의 필터링 효율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또한 타임은 외과용 마스크는 다른 마스크보다 옆을 통해 공기가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큰 틈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타임은 두장 이상의 마스크를 겹쳐 착용하는 것과 관련, “이 방법은 훨씬 더 많은 보호를 제공할 수 있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같은 저명한 전문가들이 이 방법을 채택했다”면서도 “여러 겹을 추가하면 마스크 사이에 간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중 마스크를 사용할 때 잘 맞게(fit)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전문가는 타임에 이중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어려워 불편할 수 있으므로 지하철·폐쇄된 공공장소, 그리고 잠재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지 모를 때 등 보다 고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많다. 타임은 다른 사람들과 물리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천 마스크는 여전히 매일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인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고 전했다.

한 전문가는 “단순한 천 마스크라도 촘촘하게 짜인 소재로 만들어졌고, 꽉 맞게 착용하면 착용자와 다른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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