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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감염시 중증 진행 억제 위해서라도 맞아야

코로나19 백신…감염시 중증 진행 억제 위해서라도 맞아야

기사승인 2021. 02. 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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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이 15일 공개됐다. 질병관리청 등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2∼3월에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의 약 76만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일선 의료계에서는 고위험군일수록 정부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백신 접종이 진행된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사례를 감안할 때 백신의 단기 안전성은 어느 정도 확보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은 크게 감염 원천 차단 능력과 중증 진행 억제 능력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현재로선 100% 원천 차단은 어렵지만 중증 진행 차단 효과를 좋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고, 특히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의 고위험군이라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감염병예방(손씻기,_기침예절)_포스터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5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도 코로나 백신 접종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섰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의 경우 60대의 코로나19 감염율이 확연히 줄어드는 등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의 경우 두번째 예방접종을 맞은 후 발열 등의 증상이 5명 중 1명 꼴로 심하게 오는 것 같지만 이같은 반응은 젊은 사람에게 많고 고령층에선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이보다 부작용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은 만성질환 등 본인의 중증여부와 큰 상관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요양병원,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도가 놀은 고위험 군으로 백신접종이 꼭 필요한 대상자”라며 “이제까지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연구에서 이들 환자군, 특히 폐질환 환자이 있는 환자에서 안전성·유효성이 낮았다는 결과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요양병원 만성질환, 폐질환의 유무는 접종을 피하거나 연기해야 하는 사항이 아니다”며 “대상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현주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월 말 정도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임상 결과가 좀더 명확해질 수 있는 미국에서의 데이터가 보강될 것”이라면서 “현재 백신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요양병원 등 감염 시 위험이 큰 집단에서의 백신접종은, 사망률 등을 고려했을 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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