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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호주 미디어법과 정면 충돌

페이스북, 호주 미디어법과 정면 충돌

기사승인 2021. 02. 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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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미디어법에 따른 뉴스 사용료 지불 거부
구글은 미디어사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 지불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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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새로운 미디어법의 실해을 앞두고 호주 페이스북에서 뉴스 콘텐츠를 전부 삭제했다.(사진=AP통신)
호주 페이스북에서 더는 뉴스를 접할 수 없게 됐다. 페이스북이 뉴스 콘텐츠에 대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법률안에 반대하면서, 뉴스 콘텐츠를 전부 삭제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 뉴스를 공유하는 것도 막혔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호주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날씨 같은 중요한 정보도 삭제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비판이 빗발치자 수 시간 후에 관련 정보를 다시 게재했다.

2020년 호주 정보는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이 신문사나 방송사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미디어법을 제정했다. 호주 내 온라인 광고의 81%를 차지하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언론사에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미디어법이) 사람들이 뉴스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보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그것을 사용하는 언론사 사이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사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2020년 호주 미디어 업체들이 페이스북에서 약 51억 건의 노출을 무료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전체 노출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구글 역시 새로운 미디어법에 반대하지만, 호주 주요 언론사와 콘텐츠 사용료 지급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구글은 뉴스 쇼케이스라는 모델을 만들었으며, 지난 10월 이후 전 세계 약 450여 개 미디어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구글이 호주 주요 방송국 한곳에 연간 540억 원(3950만 호주 달라)을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구글은 다른 중소 미디어들에서도 뉴스 비용을 지급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프랑스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기도 했다. 구글은 월간 인터넷 사이트 트래픽 등의 요인에 따라 콘텐츠 사용료를 지급하기 위해 주요 미디어사와 개별 라이선스 계약을 협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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