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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IT 개발자 구인난 풀어낼 정책적 배려 있어야

[사설] IT 개발자 구인난 풀어낼 정책적 배려 있어야

기사승인 2021. 02. 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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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T개발자의 심각한 인력난에 따라 이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한다. 엔터테인먼트사와 핀테크업체 등이 디지털 전환에 나서면서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데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 확대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이 분야의 인력 공급이 현재 원활치 못하다는 뜻이자, 이 분야 일자리 전망이 밝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IT개발자 스카우트전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직원 100여 명이 최근 빅엔터테인먼트로 이직했고, 미국상장 추진을 발표한 쿠팡도 IT기업 출신을 수백명 영입했다. 토스 등 금융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업체들도 국내 최고급 인력에 눈독을 들인다는 소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인력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소프트웨어산업연구소의 ‘2019년 실태조사’에 의하면 응답기업의 절반이 애로사항으로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력의 부족”을 지적했다. 이제 코로나 영향으로 거의 모든 업종이 디지털 전환에 나서면서 역량은 차치하고 개발자의 절대부족에 처했다는 것이다. 올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주요 IT분야 부족 인력이 1만명 정도이고 내년에는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런 심각한 IT 구인난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가 한몫했고 치솟은 몸값이 국내 인력의 장기적 공급을 늘릴 것이다. 그러나 당장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곧바로 뒤처지는 것이 최첨단 IT분야의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 채용을 목적으로 ‘AI랩’을 구축하기까지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더 많은 청년들이 이 분야 일자리를 얻게 하고, 더 나아가 고부가가치의 IT개발 능력을 키우도록, 정부가 현행 교육·훈련 제도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교육부가 정원배정 등으로 대학교육에 간섭할수록 산업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의 공급은 어려울 것이다. 마침 정부가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IT관련 인력 공급의 확대와 고급화에 더 큰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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