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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언론 소통’ 나선 정세균…대권 도전 발 떼나

이례적 ‘언론 소통’ 나선 정세균…대권 도전 발 떼나

기사승인 2021. 02. 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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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기자들과 '개방형 정례 브리핑'…인지도 상승 등 효과
"기자단 해체, 지혜롭지 못해…65세 이상도 AZ 백신 접종 가능성"
질문 받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단 운영지원·주요 정책 현안 관련 e-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모든 부처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첫 개방형 정례 브리핑을 진행했다. 지금의 기자단 중심의 취재 문화가 폐쇄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언론개혁의 조치로 정 총리는 “개선은 기자들 스스로가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 총리는 이번 첫 브리핑을 시작으로 매주 직접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발언의 파장이 큰 총리가 직접 기자들과 매주 대면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정 총리의 인지도 상승은 물론 소통하는 리더십을 부각하는데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가 본격적으로 대권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자단 운영 개선 방안과 정책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정 총리는 앞으로도 매주 목요일 브리핑을 열고 기자단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기자들의 질의에 대응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기자단 운영 방안과 관련해 “기자단을 해체하거나 폐쇄한다고 하는 것은 아주 지혜롭지 못한 일”이라며 “그럴 계획이나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정 총리는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은 행정이나 정치만의 영역이 아니고 언론도 예외일 수 없다”며 “언론인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민적 신뢰에는 그렇게 앞서 있지는 않지 않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특정 분야나 특정 언론, 이런 쪽에 국한해서 소통하는 것이 아니고 심지어는 개인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까지 같이 열어놓고 충분히 소통하면 행정과 국민과의 거리를 더 좁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겠는가.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총리는 ‘정부부처부터 자료제공을 투명하게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 “보도자료뿐만 아니라 언론이 정보공개를 청구하면 신속히 (정부가) 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모든 부처가 정보공개를 청구받으면 즉시 거기에 부응해야 한다”며 “총리실에서 해본 다음 다른 행정부에도 권유해 우리 정부 전체가 그러한 모습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향후 개방형 브리핑 추진 의지도 시사했다.

정 총리는 65살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보류 문제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온도 문제나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백신보다) 관리하기가 더 쉽다”며 “어르신들에게도 접종을 하면 되겠지만 (현재 유보 상태기 때문에) 풀리지 않는다. 고령층은 매우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화이자 백신이라도 배분을 해야될 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만약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살 이상의 어르신들에게도 접종하는 것이 빨리 확정되면 그쪽으로 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화이자 백신도 있고 노바백스 백신도 있다”며 “2분기에 들어오려고 하는 물량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물량들이 65살 이상 어르신들에게 배분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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