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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3·1운동’ 시발지 ‘오산장(싸전마당)’을 아시나요”

“오산 3·1운동’ 시발지 ‘오산장(싸전마당)’을 아시나요”

기사승인 2021. 03. 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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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장’에서 독립운동으로 발전
시, 14일까지 특별전시회 열어
1920년대 오산장(싸전시장)
1920년대 오산장(싸전시장) 모습/제공 = 오산시
지금부터 102년 전 경기 오산의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민족대표 33인에 의해 독립선언서 선포식이 거행된 후 29일(당시 음력 2월28일) 오산장날을 기해 일어났다.

오산의 3·1운동은 1919년 고종황제의 국장에 참여하고자 상경해있던 오산 세교동 출신 유진홍 의사가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독립만세운동 현장을 목격한 후 실행을 결심하며 시작하게 됐다.

유진홍 의사는 오산으로 내려와 이성구 의사, 김경도 의사, 이규선의사, 정규환 의사, 김용준 의사, 안낙순 의사, 공칠보 의사등의 동지와 규합해 독립선언서와 태극기 제작을 준비했다.

일본 경찰들의 감시가 심해 3월 29일로 거사일을 정하고 오후 5시경 장날을 이용해 만세운동을 대규모로 벌였다. 처음에는 학생과 천도교도들로 시작됐고 이후 오산장에서 좀 더 조직적으로 농민과 상인들이 중심이 돼 오산지역 주민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독립운동으로 확산됐다.

오산역 광장에서 8인 의사의 주도하에 오산장에 모인 300여 명의 군중들과 함께 오산 우시장을 시작으로 성호면사무소, 오산경찰주재소, 우편소 부근에서 만세운동을 펼쳤고 군중들의 수는 계속 늘어나 만세운동을 펼친 인원이 800여 명에 달했다. 만세운동은 일본인들을 몰아냈고 이후 만세운동의 주모자로 지목된 독립운동가들은 일본 경찰에 의해 징역선고를 받았다.

오산시 수청동 아래뜰 공원에는 이러한 100년 전 독립의 의지를 드러낸 3·1운동을 기억하기 위한 ‘3·1독립항쟁의사 추모비’가 있다. 이 추모비는 2003년 오산역 광장에 건립됐으나 오산역환승센터 건립에 따라 세교동으로 이전됐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3·1운동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를 만들지만 오산시는 3·1운동에 대한 기억뿐만 아니라 오산의 3·1운동을 주도한 인물들과 만세시위를 함께한 군중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가 아닌 추모비를 건립했다.
오산3,1독립항쟁의사추모비,수청동아래뜰공원
오산3,1독립항쟁의사추모비,수청동아래뜰공원 전경/제공 = 오산시
2019년 시는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과 ‘대한독립만세’를 재현한 행사를 열었고 올해 1919년 오산 3·1운동과 100주년 기념행사를 다시 되새기는 내용들로 특별 전시를 준비했다. 특별전시에는 ‘독립을 꿈꾸다Ⅰ’ ‘독립을 꿈꾸다Ⅱ’ ‘3·1운동과 오산 3·1만세운동’ 3가지로 구성해 3·1운동의 배경과 과정, 민족대표 33인과 독립선언서, 오산3의사 및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내용으로 꾸몄다.

또 3·1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되새겨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기회로 삼고자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1월 25일부터 ‘3·1절 제102주년 기념 오산시 온라인 그림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작품과 선정작들을 오산 스미스평화관에 전시를 해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치고 어려운 상황에서 일제강점기 핍박당하던 우리 조상들의 용기와 기개를 다시 한 번 되새겨 극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3·1절 제102주년 기념 특별전시 및 오산시 온라인 그림공모전 선정작 전시를 UN군 초전기념관과 스미스평화관에서 14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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