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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흥행에 현대차 ‘체질전환’ 속도 고민… 노조는 정년연장 입법 촉구

아이오닉 5 흥행에 현대차 ‘체질전환’ 속도 고민… 노조는 정년연장 입법 촉구

기사승인 2021. 03. 0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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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시대' 전동화 가속
車3사 노조, 국회서 정년연장 촉구
단체협약 앞두고 인력감축 '수면위'
"미래차 관련 일자리는 더 늘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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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전동화로의 체질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반대로 생산직 근로자와의 갈등은 심화되는 모양새다. 약 3만여 개 부품이 들어가는 내연기관차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전기차가 대중화될 경우 퇴직에 따른 자연감소와 생산전략에 따라 약 20%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위기감이 번지면서 올해 단체협약을 앞둔 현대차 노조는 정년연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문가들은 인력감축이 불가피한 것은 맞지만 현대차가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감축 규모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3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 등 완성차 3사 노조위원장은 국회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과 연계한 정년연장 국회 입법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전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도 오찬을 갖은 가운데, 이 대표는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해결해 가자는 입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정년연장의 필요성이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전환의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전기차 전환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감축 문제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모터 등 전기차 부품은 10명으로도 10만대 분량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생산라인의 자동화를 추진하면서 인력감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이오닉 5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인력 수(맨아워)를 놓고 노사간 협의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자 일자리 감소를 놓고 노사간 대립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금속노조가 지난 2일 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한 가운데, 현대차가 올해 정년연장 조항을 포함한 단체협약 갱신을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실제로 노조 관계자는 “분명 현장에서 정년연장 관련해서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면서 “대다수의 조합원들이 정년연장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만 놓고봐도 베이비부머 세대의 정년퇴직이 시작되면서 현재 매년 약 2300~2500명이 퇴직하고 있다. 향후 5년안에 약 1만3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현대차 노사 외부자문위원회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한 결과, 2025년까지 약 20%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현대차(5만명), 기아(3만명)의 조합원수도 각각 4만, 2만명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연기관차의 파워트레인, 변속기 등 생산라인 근로자의 대량 감축이 불가피하다.

이상수 현대차 지부장은 “전기차의 작업공정수가 내연기관차보다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부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가 완성차 라인이 아닌 현대모비스 청주공장으로 간다”며 “결국은 회사가 이윤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추진했고, 완성차 부분의 고용 불안을 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 계획을 밝힌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들어가는 PE모듈을 비롯해 배터리팩까지 완성차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최종태 기아 지부장는 전기차 전환에도 일자리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 전환으로 일자리 축소가 중론인데, 약간은 영향이 있겠지만 현재 큰 흐름의 변화는 없다”며 “정년퇴직한 근로자들이 배터랑, 시니어 촉탁으로 다시 재취직한다는 것은 일자리,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년연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급여구조가 기존의 50~60% 가량 줄어든다”면서 “일자리가 없는게 아니라 회사가 저임금 노동력을 쓰고 싶은 것으로, 아직 고용축소가 고정화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글로벌 업체들의 사례를 놓고 인력감축 규모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아이오닉 5 결과를 토대로 더욱 감축규모가 구체화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박사는 “인력감축에 대한 정확한 규모는 아직 따지기 힘든 상황으로, 약 20% 정도 선으로 분석됐지만, 이마저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면서 “현대차도 고용감소, 전환배치 문제에 대해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차에 자율주행차가 병행되면 관련 서비스가 많아져 다양한 일자리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아직 관련 통계가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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