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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청 “1년간 가정폭력 8만건 넘어.17년 연속 상승”.

일본 경찰청 “1년간 가정폭력 8만건 넘어.17년 연속 상승”.

기사승인 2021. 03. 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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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가정 내 폭력도 최대치를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은 경찰청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적발된 가정폭력이 8만2643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고 4일 보도했다. 일본 내 가정폭력은 2004년부터 17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피해자는 여성 76.4%·남성 23.6%로, 남성 피해자가 3년 연속으로 20%를 넘은 점도 이채롭다.

그러나 해당 수치는 경찰에 적발된 수치인 만큼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가정폭력은 더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여성인권단체인 NPO법인 ‘여성 넷 사야-사야’의 마츠모토 가즈코 대표는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은 피해자들이 아직 많다”며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연락을 취할 수 없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를 통한 상담이 불가능해진 만큼 메신저를 이용한 상담 대응을 시작하며 결과적으로 상담건수는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마츠모토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압박감으로 피해 사실을 숨기고 참는 사람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며 우려했다.

상담을 하러 와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경제적인 이유로 가해자와 떨어져서 사는 선택을 하지 못하는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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