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신경전…첫 만남은 언제?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신경전…첫 만남은 언제?

기사승인 2021. 03. 07. 19:3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단일화 협상 실무진 안 꾸려져
후보 첫 상견례 일정도 못잡아
설문문항·기호 팽팽한 기싸움
재건축 추진 노후 아파트 방문한 안철수<YONHAP NO-2623>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송파구의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장미1차 아파트를 찾아 노후된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범야권에선 단일화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은 단일화 협상을 위한 테이블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물론 후보들 간의 첫 상견례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7일 국민의힘·국민의당·오세훈 후보 선거 캠프 등에 따르면 오 후보와 안 대표의 회동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확정되자 가급적 빨리 만나자는 뜻을 밝혔다. 오 후보도 “(안 대표와) 조속히 만나고 싶다”고 밝히며 단일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하지만 단일화 협상 실무진을 꾸리지 못한 상황에서 두 후보의 만남이 성사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주 초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꾸릴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협상 실무진 구성에도 나섰다. 오세훈 캠프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오늘 중으로 캠프도 협상 실무진 1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여러 후보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나누는 오세훈<YONHAP NO-3066>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서울시민이 바라는 서울’ 정책 제안집 전달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
향후 단일화 협상에선 조사문항과 출마 기호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후보 적합도’ 중심으로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비 경쟁력’을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당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출마 기호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국민의힘의 선거 운동 지원과 조직력 활용을 위해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단일화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며 기호 2번 출마에 대해 확실한 선을 긋고 있다. 또 기호 2번으로 출마할 경우 중도층 유권자의 표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에서 선출된 후보가 책임지고 선거를 치르는 것이 취지에 부합한다”며 “기호 3번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2번이든 4번이든 (단일 후보가 투표용지) 두 번째로 야권 통합 후보로 나선다”고 일축했다.

단일화를 앞둔 두 후보는 주말에도 강행군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이날 송파구 노후 아파트 현장을 찾아 재건축·재개발 등과 관련한 현안을 청취하며 ‘부동산 행보’를 벌였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공공만 고집하고 있어 주민들이 여러 고통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주거 복지는 공공이 담당하고 재건축은 민간이, 재개발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협력하는 모델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민이 바라는 서울 정책제안집 전달식’을 하고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분들의 노력이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정책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보고 검토하겠다”며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경청하고, 시민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는 정책으로, 시민 중심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