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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7일밤 맥주회동…단일화 협상팀 구성

오세훈·안철수, 7일밤 맥주회동…단일화 협상팀 구성

기사승인 2021. 03. 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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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앞둔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처음으로 대면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8일 밝혔다. 두 후보는 단일화의 필요성과 시기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뤘다.

오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어제(7일) 만났고, 꽤 장시간의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허심탄회하게 정치 전반에 대해 왜 정치를 하느냐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말씀을 많이 나눴다”며 “맥주도 한 잔 먹고, 정말 이 분(안 대표)과 한 번 해볼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그 분(안 대표)도 역시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 안 되면 단일화가 되더라도 그것이 양쪽 지지층이 결집하는 형태의 바람직한 아름다운 단일화 멋진 단일화가 될 수 없다는 데 대해서 인식을 같이 하고 계셨다”며 “앞으로 이뤄질 단일화 협상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로 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전반적인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우선 큰 틀에서 빨리 합의를 이뤄 나가자, 그리고 또 아주 사소한 것을 가지고 그렇게 실랑이를 하고 그런 모습은 보이지 말자고 했다”며 “또 만약에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합의가 잘 안되면 당에 맡길게 아니라 후보들이 나서서 풀자 이런 이야기들이 서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오 후보가 당내 경선 직후 축하 전화를 걸어온 안 후보에게 감사 전화를 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1시간 30분 정도 배석자 없이 맥주를 함께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 오세훈·안철수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김종인 “단일화, 일반 상식으로 판단하면 어려울 것 없다”

두 후보는 ‘반드시 단일화 해야 한다’, ‘단일화 시기는 가급적 후보 등록일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등 큰 틀에서의 원칙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가 단일화의 데드라인을 ‘후보 등록일 전’으로 잡은 것은 18, 19일 이틀간 이뤄지는 후보 등록에 앞서 가급적 17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단일화가 지체되더라도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후보는 단일후보의 기호를 어떻게 할 것인지, 여론조사를 할 때 경쟁력과 적합도 가운데 어느 것을 조사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협상은 실무진에 맡기되, 협상이 막혔을 때 큰 물꼬를 터주는 역할은 두 후보가 해야한다는 데에 공감했다. 이를 위해 두 후보는 단일화 협상팀을 3명씩으로 구성하고 공식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두 후보의 만남과 관련, “일반 상식으로 판단할 거 같으면 (단일화가) 별로 어려울 게 없을 것”이라며 낙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두 후보간의 단일화 협상 시작은 나쁘지 않은 분위기지만 양측은 세부적인 사항을 두고는 입장이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모든 시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개방형 시민 경선’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전날(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민참여 경선을 요구하며 “민심 결집이자 지지 확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결국 당조직에 기대겠다는 것’이라며 기존의 여론조사 룰을 고수하고 있다.

여론조사 조항을 놓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오 후보는 ‘야권후보 적합도’, 안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단일후보의 기호를 놓고서도 입장차가 여전하다.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제1야당의 전폭적 지원을 위해서는 야권 단일후보가 제1야당의 기호인 ‘2번’을 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안 후보 측은 기호 2번을 달고 여러 차례 여권에 패배한 만큼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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