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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치료제 없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면역세포치료법 개발

분당차병원, 치료제 없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면역세포치료법 개발

기사승인 2021. 03. 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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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면역세포치료법이 개발됐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조경기·임재준 신경외과 교수팀이 환자 혈액에서 배양한 NK면역세포치료제 CBT101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연장된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 임재준 교수
또 혈관을 통해 활성화된 면역세포치료제가 종양 주변으로 이동해 면역반응을 증진 시키고 비정상적인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치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 국제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3월 10일자로 게재됐다.

교수팀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4명에게 자가 유래 NK면역세포치료제인 CBT101을 투여했다. 그 결과 42%인 6명의 환자가 2년 이상 생존했고, 치료가 끝난 후에도 NK면역세포치료 효과가 장기간 유지돼 14명의 환자 중 5명은 2~7년 간 병의 진행 없이 생존했다. 환자 평균생존기간도 18~20개월로 기존 생존기간보다 12개월 이상 연장됐다고 교수팀은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CBT101는 환자의 혈액에서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로 차바이오텍에서 개발 중인 신약이다. NK세포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현재 5~10% 수준에 불과한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 시켜 항암 효과를 강화한 치료제다.

지난 9월에는 미FDA가 악성신경교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 중이다.

조 교수는 “임상연구를 통해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한 NK면역세포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신속한 임상 진행을 통해 상용화를 가속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뇌종양의 일종인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고 암 진행이 빨라 평균 생존기간이 6~8개월 정도에 불과한 난치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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