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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후보 등록 전 단일화 불발…“협상은 계속”

오세훈·안철수, 후보 등록 전 단일화 불발…“협상은 계속”

기사승인 2021. 03. 1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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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문구·유무선 비율 등 이견 못 좁혀
"단일화 의지는 계속 이어가"
야권 단일화 불발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8일 국회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용지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모두 기재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 전 단일 후보 선출을 목표로 협상을 벌였으나,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양당 모두 후보 등록을 하게 됐다. 양당은 절충안을 마련한 뒤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실무협상단을 이끄는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 간의 합의에 의하면 어제와 오늘 여론조사를 마치고 내일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단일 후보가 최종 후보로 등록하도록 약속했지만, 지키기 어렵게 됐다”며 “앞으로 단일화에 대한 협상과 의지는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안철수 후보는 17~18일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 등록 마감일인 19일 야권 단일후보를 확정하기로 합의했었다. 19일 전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하려면 늦어도 이날 오전 여론조사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는데, 양당은 시간에 쫓겨 졸속 단일화는 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 사무총장은 “어제 협상에서 양당 간의 입장을 확인했고 국민의당에서 추가 제안도 있었다”며 “오늘 아침 오세훈 후보가 라디오를 통해 제안한 새로운 안은 오늘 바로 여론조사에 반영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국민의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물리적으로 오늘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 후보를 발표하는 것은 정치상황적으로 어렵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오 후보의 제안은 계속 검토하고 연구해나겠다”고 덧붙였다.

양당은 여론조사 문구와 유무선 비율 등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제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쟁력’(가상대결)을 묻는 대신 오 후보와 안 후보 간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되 여론조사에 유선전화 비율을 10%로 하자는 조정안을 제시했다.

국민의당은 가상대결을 수용할 경우 유선전화 비율을 반영하는 안과 함께 가상대결이 어렵다면 ‘어느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를 묻는 ‘적합도’ 방식과 경쟁력 방식을 50대50으로 혼용하고 무선전화로만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안을 제안했다.

여기에 오 후보의 새로운 안까지 더해지면서 양당은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양당은 가급적 조속히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무총장은 “(단일화 협상을) 빨리해야하지 않겠나”며 “후보 등록 마감이 있어서 그렇지, 빨리해야 국민과 약속 지킬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후보 등록 마감 이후 단일화에 성공하면 효과가 반감된다는 평가다. 투표용지에 ‘2 국민의힘 오세훈’, ‘4 국민의당 안철수’ 문구가 그대로 인쇄되고 사퇴 표시만 되기 때문이다.

인쇄 후 단일화할 경우 사퇴 표시 없이 관련 공고를 투표소마다 붙여 유권자들에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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