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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마트·현대百 주총도 주요 관심사는 ‘온라인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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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03. 24. 15:24

이마트 "온라인 빠르게 성장 시키겠다"
현대百 "볼륨보다 차별화 중시하겠다"
신세계는 '상권 1번점 전략' 강조
현대백화점 주총-horz
24일 진행된 현대백화점 주총 현장(왼쪽)과 신세계 주총 현장. /제공=각 사
롯데쇼핑·이마트·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23~24일 열렸다. 최근 유통업계의 주요 이슈가 온라인몰 운영이었던 만큼 주총 현장에서도 이와 관련된 언급과 질문이 주요 관심사였다. 특히 최근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4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이마트 주총에서 강희석 대표는 지난해 사업 성과를 설명하면서 “온라인은 점포 내 배송기지인 PP(피킹&패킹)센터 확대를 통해 급증하는 언택트 쇼핑 수요를 흡수해 온라인 시장 성장률 19%를 월등히 상회하는 3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 부문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온·오프라인 통합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온라인 채널로 성장이 집중되고 주요 사업자 중심으로 과점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사 온라인 채널의 빠른 성장 및 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이루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매장 공간의 효율화로 점포 내 온라인 PP센터를 더욱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상품 공동기획, 라이브커머스 강화 등 온라인 채널 성장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외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다각도로 추진하고, 유통 전후방 산업에 대해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질문에는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며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내용은 전날 롯데쇼핑 주총에서도 비슷하게 언급됐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도 주주의 관련 질문에 “(이베이코리아에 대해) 충분히 관심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롯데온과 관련해서는 “외부 전문가를 신임 사업부장으로 선임해 온라인 사업에 대한 전략과 체제를 더 강화하고 이미 보유한 역량으로 보충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EC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4일 진행된 현대백화점 주총에서 김형종 사장은 온라인 전략에 대해 “지난해 프리미엄 식품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새롭게 론칭하는 등 일상화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온라인·디지털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온라인몰 인수합병(M&A)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백화점 업계의 온라인 정책은 백화점 상품을 대폭 할인해 경쟁적으로 판매함으로써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는 비효율적인 전략으로 생각된다”면서 “향후 현대식품관 투홈의 통합 방안을 검토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동업계와 같은 볼륨화보다는 차별화몰로 육성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그룹의 향후 10년 동안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기업의 성장과 다양한 사회적 가치들이 함께 맞물려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주총을 통해 정교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세계는 오프라인의 가치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차정호 대표는 “‘압도적 상권 1번점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반드시 그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소성 있는 브랜드 유치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에 대해서는 “중부상권 최고의 랜드마크로 탄생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으며, 강남점은 “‘글로벌 톱 티어 백화점’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세계는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리테일의 본질에 보다 충실하겠다”면서 “‘SSG.COM’과 같은 온라인 비즈니스, 새로운 업태와의 제휴를 통해 신세계만의 ‘미래형 리테일 포맷’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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