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일송의 꿈으로 일군 한림대의료원, 인류애 기반으로 미래의학 발전 선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325010016756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1. 03. 25. 12:20

의과대학·5개 병원 구축…우리나라 의료발전 기여
한림대기술지주회사 설립 '마이티 한림4.0' 구체화
한림대학교의료원이 국내 의료계 발전의 ‘주춧돌’을 넘어 인류애를 기반으로 한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설립자 일송 윤덕선 박사가 영면한 지 25년 만에 그가 그려왔던 빅 픽처가 실체를 드러내며 꿈의 실현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25일 학교법인일송학원 등에 따르면 한림대의료원은 윤 박사가 1971년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을 설립한 후 지금까지 양적·질적 팽창과 성장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는 의료체계가 없던 1960년대 전국민영양실태조사를 시행하고 국민건강보험의 기틀을 마련했다. 1977년 미국 괌에 200병상 규모의 마리아나메디컬센터를 개원했다. 우리나라 민간병원 중 최초의 해외 진출이다.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동산성심병원·강남성심병원·춘천성심병원·강동성심병원 등을 세워 의료수준 향상에 노력한 결과, 의대와 5개 대학병원을 운영하는 오늘의 외형을 갖췄다.

설립자 윤덕선 명예이사장
고 일송 윤덕선 명예이사장
윤 박사는 병원의 외적 성장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인간애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더 큰 세상을 만드는 주춧돌로서 병원이 역할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실천했다. 의료원 산하 첫 병원인 한강성심병원 설립 이듬해부터 시작한 무료진료 환자 수는 2018년까지 13만6000명에 이른다. 또 1995년부터 2018년까지 펼친 사회공헌 액수는 1086억원, 해외환자 중 무료진료 받은 사람은 6000여 명으로 진료비 지원금액은 18억원 규모다. 윤 박사의 ‘인간애’가 투영된 결과다.

서울과 수도권·강원에 걸쳐 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림대의료원은 이제 미래의학의 주춧돌이 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데이터뱅크 기반의 맞춤형 정밀의학을 제공하는 스마트 의료기관’ 도약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2019년 비전선포식 ‘마이티 한림4.0’이 그 시작이다.

이를 위해 한림대의료원은 향후 10년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서버,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보틱 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5대 집중 육성 의학분야로 △AI 및 빅데이터 △암 진단 및 처치 △가상현실 △노인의학 △3D프린팅 등을 선정했다. 의료원과 산하 병원의 체질과 근간을 ‘미래의학’ 전환 및 선도에 방점을 찍고 바꿔가고 있는 것이다.

비전선포식_이사장님 대회사
윤대원 일송학원 이사장이 2019년 비전선포식 ‘마이티 한림4.0’에서 ‘데이터뱅크 기반의 맞춤형 정밀의학을 제공하는 스마트 의료기관’ 도약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사진=한림대의료원
윤대원 일송학원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주춧돌이 되고자 최상의 의료서비스와 사회공헌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AI가 보편화되고 있으나 기술만으로는 완벽한 의료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한없는 인간애 기반의 인술을 통해 진정한 의료 가치를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설립자의 인간애에 기반한 주춧돌 사상은 시공을 넘어 오늘도 곳곳에서 계승·발전되고 있다. 일송학원은 윤 박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설립자의 가치 실현과 세계 선진화를 이끌 한림대학교기술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한림대학교의 융합 분야 연구역량과 한림대의료원의 헬스케어 기술을 응용해 청각기술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바이오잉크 및 3D프린팅 기반 바이오스마트공장, AI 및 VR 응용한 지능형병원 등의 사업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연구·벤처회사·연구기관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고 사업화되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전폭 지원해 글로벌 첨단기업을 배출할 계획이다.

한림대학교의료원 성심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인근 도헌바이오솔루션 빌딩은 미래의학을 선도할 전진기지다. 이곳에는 창의공간, 국내 최대 규모의 무향실(전자 챔버), 한림로봇센터, 바이오스마트팩토리 등이 입주했다. 김동욱 한림대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는 “학교와 의료원의 기술 및 자원을 융합해 의미 있는 연결과 소통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학교 기반 기술지주회사답게 단순 이익보단 공헌을 중심으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림대의료원은 설립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한림체’를 제작, 무료로 배포했다. 지난 2017년부터 시행 중인 ‘We路(위로)캠페인’도 의료진과 환자가 서로 위로하고 다독이며 행복한 미래를 지향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 기운이 시작되던 3월 10일. 강원 춘천시 한림대학교에서 일송 윤덕선 박사의 25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헌화를 하고 일송이 꿈꾸던 세상과 그의 가치를 되새기며, 실현을 약속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