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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 투자 선구안에 배민 ‘대박’…토스 등 국내외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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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승인 : 2021. 03. 30. 14:39

배민 지분 매각…625억원 회수
원금 대비 26배 수익 거둬
토스 등 추가 '잭팟' 기대감 ↑
KTB네트워크
KTB네트워크의 벤처투자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 배달의 민족 투자에서 원금 대비 26배 가량의 수익을 내 소위 ‘잭팟’을 터뜨렸다.

KTB네트워크는 배달의 민족(우아한 형제들) 지분 매각대금 625억원을 회수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매각대금은 계약조건에 따라 현금(53%) 200억원과 딜리버리 히어로(이하 ‘DH’) 주식(47%) 29만8962주로 나눠 받았다. KTB네트워크는 DH 주식을 시장에 매도해 425억원을 회수했다. 이로써 총 매각대금은 625억원, 펀드 이익금은 602억원으로 확정됐다. 투자원금 23억원 대비 약 26배의 성과다.

또한 KTB네트워크는 해당 펀드에 지분을 투자해 일석이조 효과를 거뒀다. 펀드 투자이익에 성과보수를 합하면 총 221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49.6%에 달하는 규모로 올해 실적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KTB네트워크는 2014년 ‘KTBN 7호’ 펀드로 우아한 형제들 투자를 시작했다. 2019년에는 우아한 형제들과 독일 DH가 기업결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지분 매각대금 회수를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 또한 매각대금으로 받은 DH 주가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계약 당시보다 두배 이상 증가해 추가수익을 냈다.

벤처 선제 투자 덕에 KTB네트워크는 또 한번의 잭팟을 예고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초기 투자자 중 현재까지 투자를 유지한 국내 유일 VC다. 투자 이후 토스의 기업가치는 지속 성장했고 현재 3조1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한국의 툴젠, 중국의 CARsgen과 Miss Fresh 등 국내외 투자 포트폴리오도 높은 투자성과가 기대된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배달의 민족 투자로 얻은 수익은 지금까지 회사의 투자 중 수익률 ‘톱 급’에 속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회사는 국내 VC 중 선도적으로 해외 투자를 진행했고 지난해 말 기준 3억달러 이상의 해외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B네트워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358억원으로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뒤 상장 절차를 준비 중이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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