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SKIET 지분 20% 구주 매출로…배터리 사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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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3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보유한 SKIET 지분 90% 중 22.7%에 해당하는 1283만4000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기로 결의했다. SKIET는 소재사업 자회사로, 이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SKIET가 발행하는 신주는 855만6000주로, SKIET의 공모주식수는 총 2139만주가 된다. 전체 발행주식(공모 이후)의 30%에 해당한다.
SKIET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가는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으로,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약 1조10억5200만원이다. 이는 2020년 말 기준 SK이노베이션 자기자본의 6.4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KIET가 신주로 확보한 자금까지 더하면 이번 공모를 통해 양사가 확보할 수 있는 재원은 최대 2조3000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모집된 자금은 배터리·분리막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사업을 한단계 발돋움시킬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에서 2019년 4월 물적분할해 신선될 법인으로, 배터리 소재 등의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다. 특히 배터리의 성능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필수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분리막 수요에 맞춰 1조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에 3, 4공장을 짓기로 했다.
국내와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의 공장이 모두 가동되는 2024년에는 SKIET의 연간 분리막 생산 규모가 총 27억3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SKIET는 지난해 시장의 수요에 화답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2020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693억원으로 직전년도(분할 시점기준으로 2019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반영)보다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약 1252억원, 882억원으로 각각 55.4%, 38.4% 늘어났다.
SKIET는 투자지관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을 4월22일과 23일 이틀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확정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같은 달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이후 5월부터 중순쯤 거래소에서 매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공모비율은 기관투자자 55%, 일반투자자 25%, 우리사주조합 20% 등이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기업공개를 통해 글로벌 선두 지위를 확고히 다지는 초석을 마련하는 한편, 전기차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