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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시민 힐링캠프’로 관악 표심 공략…이세돌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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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승인 : 2021. 03. 31. 22:09

이세돌 "박영선, 서울시장으로서 능력 발휘할 시기 됐다"
박영선, 오세훈 용사참사 원인 발언 비판…"10년 전 뉴타운 광풍 다시 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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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바둑기사 이세돌 9단(왼쪽)이 31일 저녁 서울 관악구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1일 서울 관악구를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박 후보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2030 청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토크 콘서트 ‘박영선의 힐링캠프’를 진행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 자리에는 박 후보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함께해 이목을 끌었다. 또 박 후보 캠프는 2030 청년층 표심을 의식한 듯 청년 시민을 직접 유세에 참여시키는 자리도 가졌다.

박 후보는 “저와 인연이 깊은 이세돌 9단은 불합리한 바둑 승단심사에 대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냈다”며 “사회에서 바꿔야 할 불공정 문제에 대해 귀 기울여 경청하고 앞으로의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세돌 9단이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바둑 리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저도 세계의 디지털 경제수도 서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기사는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다만 당을 떠나 박영선 후보 인물을 보고 이 자리에 섰다”며 “(박 후보는) 국회의원 4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내셨고 이제는 서울시장으로서 능력을 발휘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용산 참사’의 원인이 ‘임차인의 폭력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6명의 사망자를 낸 그 사건은 재개발·재건축이 문제였다”며 “오 후보 식의 무분별한, 한 달 만에 모든 걸 다 허가해주는 그런 재건축·재개발이 서울에 다시 시작된다면 10년 전 뉴타운 광풍이 다시 몰아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제가 얘기하는 공공·민간 참여형 재개발·재건축은 도서관·수영장은 서울시가 지어주고 나머지는 민간에서 하게 되면 아파트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실패한 시장이 가져온 그런 서울의 모습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맞습니다. 박영선”을 연호하기도 했다.

그는 또 “서울을 청년 창업 도시, 인공지능(AI) 허브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청년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힘썼다.

박 후보는 관악 지역 표심 공략을 위해 △관악 S밸리 조성사업 추진 △경전철 건설사업 미무리 △별빛 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사업 △보라매병원의 상급 종합병원화 등을 공약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누누이 강조하듯이 시민이 서울의 미래이고, 여러분의 목소리가 곧 서울의 시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관악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기홍·정태호 의원과 홍영표·도종환·이학영·김영진·윤영찬·장경태·장철민·최기상·이수진(비례)·양경숙·전용기 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했다.

박 후보는 토크 콘서트가 종료된 직후 서울대입구역 인근 거리를 거닐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명함을 나눠주며 소통했다. 박 후보와 사진을 찍기 위해 시민들이 동시에 모여들며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이날 밤 10시부터 ‘여성 귀가 안심 스카우트’ 체험에 나서 여성 표심을 공략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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