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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관 “국민 억울함 풀어주는 공정한 검사 돼 달라”

조남관 “국민 억울함 풀어주는 공정한 검사 돼 달라”

기사승인 2021. 04. 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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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직무대행 "검찰, 기득권 지키기 위해 정의에 눈 감은 적 있어"
"권력·자본에 흔들리지 않을 때 국민 신뢰 찾아올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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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난달 31일 오전 전국 검사장 화상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제공 = 대검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이 1일 신임 검사들에게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공정한 검사가 돼 달라”고 말했다.

조 직무대행은 이날 대검에서 열린 군법무관 출신 신임 검사 4명(사법연수원 47기)의 신고식에서 “억울함을 풀어주려면 먼저 공정해야 하고, 힘들겠지만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의로운 검사가 되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검찰은 조직의 뛰어난 수사역량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신뢰를 온전히 받지 못했다”며 “지위를 잃을까 두려워 정의를 세우는 데 용기를 내지 못한 적이 있었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정의를 모르는 척 눈 감은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조 직무대행은 “정의는 항상 실체적 진실에 기초해 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권력이나 자본이라는 조건과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결정을 내릴 때, 비로소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찾아올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직무대행은 “진술과 조서에만 매달려 피조사자를 압박하는 자백 위주의 수사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첨단 과학수사 기법을 배우고 연마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과학수사 역량을 갖춘 검사가 돼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 직무대행은 “앞으로 처리하는 사건에서 범죄 자체뿐만 아니라, 그 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도 억울함이 없도록 한 번 더 살펴달라”며 “죄가 발생하게 된 원인과 사회적 배경도 고려해 ‘마음속의 그늘’을 걷어낼 수 있는 따뜻한 검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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