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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나이키처럼? D2C 비즈니스 키울 준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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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1. 04. 05. 12:45

차세대 전사자원관리 시스템 'N-ERP' 도입
내년 1월까지 전세계 사업장 도입
동서남아·중국서 1차 도입
초고속 데이터 처리·시스템 유연성 강화·인공지능 이용 자동화 특징
N-ERP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기업소비자직거래(D2C)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전사 자원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5일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N-ERP’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ERP란 기업의 물적·재무적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삼성전자처럼 전세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 대부분이 원자재 구매, 제품 생산과 판매, 재고 현황 등을 ERP로 관리한다. N-ERP는 동남아시아, 서남아(인도), 중국 법인에 우선 적용됐다. 내년 1월까지 삼성전자 전세계 법인에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30개월간 개발한 N-ERP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또 기업소비자직거래(D2C) 비즈니스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아키텍처를 지원한다. 인공지능을 통한 업무 의사결정 지원, 광학적 문자 판독 등 업무자동화 신기술도 도입됐다.

이번 N-ERP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온라인 직접판매 현황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D2C 비즈니스를 적극 키우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대량의 소비자 주문 현황과 전체 공급망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고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세한 경영 시뮬레이션도 가능해 임직원들이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D2C 비즈니스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없애고 온라인 자사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아마존, 쿠팡, 백화점 등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고 곧장 자체 몰이나 매장으로 소비자가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D2C로 제품을 판매하면 이들 채널에 약 20~40%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글로벌 유통 시장에서는 나이키가 D2C 성공 사례로 꼽힌다. 나이키는 2017년 자사몰, 전용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물건을 판매해 중간 유통업자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2019년 11월에는 아마존 탈퇴를 선언했다. 대신 나이키 플러스 멤버십을 만들어 회원만 구매 가능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놨다. 이 결과 나이키의 지난해 6~8월 매출에서 디지털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82%나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패션 업체 중에서 가장 선방한 실적이었다.

국내에서는 뷰티·패션 브랜드가 D2C 비즈니스를 주도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객을 자사몰로 끌어와 네이버페이로 결제하게 하는 식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일수록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직접 브랜드 홈페이지를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 가전 분야에서 이 같은 판매 방식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경우 온라인 자급제 판매 비중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문성우 삼성전자 경영혁신센터장(전무)은 “최신 기술 기반 ERP 시스템 구축은 글로벌 기업 중에서 선도적인 사례”라며 “N-ERP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혁신을 받쳐줄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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