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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연내 상장 이상無…나머지 LG화학 어디에 집중할까

LG엔솔 연내 상장 이상無…나머지 LG화학 어디에 집중할까

기사승인 2021. 04.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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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자회사 LG엔솔 연내 상장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성장세 뚜렷
하반기부터 친환경수지 생산 돌입
LG화학이 이차전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연내 상장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후 LG화학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배터리 사업 이외의 신사업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지속가능한 솔루션(sustainable solution business)’, 즉 바이오·재활용 플라스틱 사업과 ‘배터리 소재’ 등 2가지 사업에 우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연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마무리되고 나면 바이오플라스틱과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50조~100조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20~30%가량을 구주매출할 계획이다. 이 경우 최소 10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일각에서는 각종 악재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의 IPO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LG화학 측은 연내 상장 목표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고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상장 목표에 대해 전혀 흔들림 없다”며 “올해 안에 IPO하는 것으로 계속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LG화학은 크게 2가지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속가능 솔루션 사업’으로 바이오·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라며 “PCR ABS, 바이오 원료 기반의 생분해성 소재, 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 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 솔루션(sustainable solution)의 사업성을 확보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사실상 LG화학과 같은 석유화학 업체들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선택에 가깝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향후 7년 간 연평균성장률(CAGR) 13~16%의 수준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작년 11월 바이오 원료로 친환경 수지를 생산하기 위해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네스테(Neste)와 협약을 체결했다. 올 하반기부터 네스테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바이오 원료 기반의 폴리올레핀(PO),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글루코오스)을 활용한 친환경 SAP 생산에 사용되는 바이오 아크릴산 연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소재 사업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LG화학은 특히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 원료(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중 하나인 양극재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구미5공단에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착공한다.

LG화학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는 ‘완성배터리’ 부문만 독립해나간 것일 뿐, 소재 사업은 LG화학에서 계속해서 맡아 사업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의 또다른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생명과학 사업의 경우 파이프라인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나 수익성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유망한 파이프라인은 다량 보유하고 있으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까지는 최소 2~3년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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