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영국 경제분석기관 “한국 올해 인플레이션 가속화 경험할 것”

영국 경제분석기관 “한국 올해 인플레이션 가속화 경험할 것”

기사승인 2021. 04. 07. 15:5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281662820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레전스 유닛(EIU)이 올해 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빠른 물가상승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경제분석기관이 올해 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빠른 물가상승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레전스 유닛(EIU)은 최근 ‘인플레이션은 아시아에서 억제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주로 아시아 지역 선진국들이 올해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호주·홍콩·싱가포르·대만은 올해 0.5~2%포인트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국가들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주택과 수입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에 속한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이미 저금리 기조로 인해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에 따르면 지난 2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도 2019년 디플레이션에서 회복하며 주택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아울러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각국의 국경 봉쇄로 화물운송이 차질을 빚게 되면서 국제운송비용 증가를 초래했다. 팬데믹 사태 이후 컨테이너선 부족을 겪으면서 아시아의 컨테이너선 운임지수는 200% 가량 급등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대량생산제품의 물가 상승분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감산 기조를 이어가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욕구의 해소도 물가상승에 기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시아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업과 가구를 대상으로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냈다. 중앙은행도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가구들은 여전히 소비를 줄이고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저축하면서 결과적으로 아시아 국가의 가계 저축은 크게 증가했다. 일본의 지난해 저축률은 40%를 넘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평균 저축률인 20~3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경제가 정상화되면 소비 수요 회복과 함께 시중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EIU는 아직까지 고용시장의 회복이 느리고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지역의 급격한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빨리 통화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