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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혈전증 관련 가능성 인정...20만회 중 1회

유럽의약품청·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혈전증 관련 가능성 인정...20만회 중 1회

기사승인 2021. 04. 08.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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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혈전증 관련 가능성 있어"
"유럽 내 3400만회 투여 중 169회 희귀 뇌혈전증 사례 보고"
영국 "2000만회 중 79건...19명 사망"
"접종 이점, 부작용 위험보다 훨씬 커"
SPAIN-CORNELLA-ASTRAZENECA COVID-19 VACCINE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은 7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희귀 혈전증 사이에 관련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가 강조했다. 사진은 이날 스페인 코르네야의 AZ 접종 현장 모습./사진=코르네야 신화=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은 7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희귀 혈전증 사이에 관련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EMA와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은 코로나19 예방에서 AZ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하고, 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했다.

EMA는 이날 성명에서 안전성위원회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증을 AZ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올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MA는 “이는 백신 접종에서 2주 이내에 발생하는 낮은 수준의 혈소판과 관련된 혈전증의 매우 희귀한 사례 가능성을 계속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보건 전문가들과 백신 접종자들에게 상기시켰다”며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 대부분은 백신 접종 2주 이내에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비네 스트라우스 EMA 안전성위원회 의장은 AZ 백신이 유럽 경제지역(EEA) 내에 3400만회 투여된 가운데 이달 초까지 169회의 희귀 뇌혈전증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에 비해 경구 비임으로 여성 1만명 중 4명이 혈전증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백신을 매우 대규모로 전개하고 있고, 사건(혈전증)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 중 일부가 우연히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혈전증 발생률이 0.000005% 수준인 AZ 백신 접종이 0.0004%인 경구 피임보다 80배 이상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언급으로 보인다.

EMA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AZ 백신 사용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접종 제한 권고는 내놓지 않은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에머 쿡 EMA 청장은 보다 직접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성은 이러한 드문 부작용으로 사망할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이날 뇌혈전증이라는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인해 30세 미만에는 가능하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위원회는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던 AZ 백신 효과 및 안정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

웨이 셴 림 JCVI 위원장은 이날 백신 관련 규제 당국이 공동으로 개최한 브리핑에서 어떤 연령대에 어떤 백신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심각한 안전 우려가 있어서가 아니라 극히 조심하는 차원에서 특정 연령대에 어떤 백신이 나을지 조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준 레인 청장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험이 평균적으로 더 낮은 젊은 층에게 혈전증 위험이 더 미세하게 크지만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더 컸다고 강조했다.

레인 청장은 지난달 31일까지 AZ 백신이 2000만회분 접종됐고 이 중 희귀 혈전증 발생 사례 79건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모두 1차 접종자들이었으며 이 중 19명이 사망했다. 여성이 51명이고 연령대는 18∼79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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