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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4차 유행 진입 초기 양상…1~2주내 더블링 위험”

권덕철 “4차 유행 진입 초기 양상…1~2주내 더블링 위험”

기사승인 2021. 04. 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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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 비대면 브리핑 준비를 하고 있다./연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코로나19 상황진단 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환자는 555명으로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1~2주내 더블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1월 초 3차 대유행 당시 100명대의 확진자가 22일간 정체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정체 기간이 10주로 훨씬 길고 확진자 규모도 300∼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권 1차장은 “감염 재생산지수도 1을 넘어 유행이 계속 커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상의 거의 모든 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데다 지역사회에 누적된 감염이 지역유행의 감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화된 방역 조치로 사회적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증가하는 점도 유행 확산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3주간 유지하되, 상황이 악화할 경우 다음달 2일 이전이라도 집합금지 등을 포함한 단계 상향을 검토키로 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중앙 정부의 지침과 별개로 지역별 감염 상황과 방역 여건을 고려해 단계를 자체 격상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현재를 4차 유행의 초기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일단 유행의 확산기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확산세를 정체기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 거리두기 체계는 유지하면서 관리 가능한 영역에서의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확연한 증가 추이를 꺾고 정체 양상으로 반전시키는 것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보통 열흘에서 2주 정도 뒤부터 (거리두기 조치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환자 수치보다도 그러한 (반전) 양상이 나타나느냐 여부가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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